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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6화

소유나는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 “고마워.” “우리 사이에 무슨. 근데 그 사람이 너 좋아한다고 말했잖아? 너도 그 마음 아는데, 대답을 안 했다며. 언제 고백받은 거야?” 유연서는 한동안 소유나와 문지후의 상황을 잘 몰랐다. 소유나는 간단히 말해 주었고 유연서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게다가 둘이 싸우기까지 했다고? 세상에, 두 남자가 너 때문에 맞붙다니, 그때 네 심정이 어땠어?” “...” 소유나는 더 이상 얘기하고 싶지 않았다. “그 사람이 좋아한다는 말까지 했는데, 넌 어쩔 거야? 받아들일 거야, 아니면 아직 생각 중이야?” 유연서는 여전히 그 문제에 신경이 쓰였다. “아마도 아직 생각이 정리되지 않은 것 같아. 또 어쩌면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걸지도 몰라.” “뭐라고?” 유연서는 실망한 듯 고개를 저었다. “됐어, 네가 잘 생각하면 돼. 하지만 내 생각엔 그 사람, 널 놓을 생각이 없는 것 같아.” “네가 말하지 않는 한 그 사람은 모를 거야.” 유연서는 단호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절대 말 안 해. 설령 내 목에 칼을 겨눈다 해도 절대 널 배신하지 않을 거야.” 그 시각, 문지후의 차가 소유나의 아파트 단지 앞에 멈춰 서 있었다. 그는 창문을 반쯤 내리고 앉아, 담배 한 갑을 거의 다 태운 참이었다. 그때, 전화벨이 울렸다. 걸려 온 번호를 본 순간, 그의 눈빛이 어두워졌다. “여보세요?” “소유나가 어디 있는지 알고 싶지 않아?” 손끝에 끼운 담배가 살짝 흔들렸고 회색 잿가루가 바람에 흩날렸다. ... 소유나는 알람도, 전화도 없이 자연스레 잠에서 깼다. 방 안 가득한 나무 향과 바닷바람의 짭조름한 내음이 마음을 편안하게 했다. 창문을 밀자, 푸른 바다가 한눈에 들어왔다. 그 탁 트인 풍경은 도시의 어떤 인공 경치와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시원하고 청명했다. 연지은은 벌써 아래에서 짐을 나르고 있었다. 고개를 들어 소유나와 눈이 마주치자, 환하게 웃으며 손짓했다. “내려와. 아침 먹어야지.” “응.” 소유나는 잔꽃무늬 원피스에 흰색 니트 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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