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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화

“괜찮아요.” 소유나는 백서윤과 굳이 언쟁하지 않고 단지 고개를 들고 입술을 내민 채 가련한 모습으로 가볍게 남자의 팔을 흔들었다. “여보, 나 배에서 소리 나요.” 문지후는 적당히 하라는 듯 손을 꽉 잡았다. “가자.” 문지후가 백서윤에게 한 말이었다. 백서윤은 둘의 친밀한 모습을 보며 깊게 숨을 쉬었다. “마침 나도 들어가려던 참이야.” 소유나는 문지후의 팔짱을 끼고 그에게 기댄 채 함께 안으로 들어갔다. 백서윤은 그들보다 한 걸음 뒤처져 있었고 얼굴의 미소는 이미 사라졌으며 눈은 옷자락이 바짝 닿은 두 사람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 소유나는 음식을 주문하고 유연서에게 메시지를 보내 진우가 왔는지 물었지만 유연서는 답장을 하지 않았다. 소유나도 다그치지 않고 차를 마시며 맞은편에 앉은 문지후를 바라보았다. 그의 마음은 어디로 향해 있을까. “여보.” 문지후는 미간을 찌푸렸다. “적당히 해.” 소유나는 퉁명스럽게 말했다. “그 아가씨한테 안 가봐요?” 문지후는 그녀를 노려보며 말했다. “비아냥거리지 마.” “아니에요.” 소유나는 손을 들어 맹세했다, “진심이에요. 다 아는 사람들이 왔다고 말했잖아요. 가서 인사라도 해야죠.” 문지후가 무표정한 얼굴로 그녀를 응시하자 소유나는 흥미를 잃었다. “그 여자 이름이 뭐예요? 엄청 예쁘던데 둘이 무슨 사이예요?” “무슨 상관인데?” “알아보려는 거죠. 둘 사이를 알아야 나중에 어떤 식으로 대화해야 하는지 알죠. 만약 둘 사이를 잘못 판단해서 오해하고 상처 주면 어떡해요?” 소유나가 당당하게 말하는 동안 문지후가 담배를 꺼내 불을 붙이려 했다. “여긴 금연이에요.” 소유나의 충고에 문지후는 담배를 내려놓고 얇은 입술을 살짝 깨물며 무표정하게 있었다. 소유나는 오른손으로 얼굴을 받치고 왼손으로 테이블을 가볍게 두드리며 웃는 듯 마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듣기론 남자들은 전 여자 친구에 대해 이상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면서요. 완전히 끊어내지 못하지만 그렇다고 다시 떠올리기는 싫은.” 그녀와 두 눈이 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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