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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화

“하지만...” 도현우는 말끝을 흐리면서 회색 눈동자로 의미심장하게 조금 전 국을 마셔서 촉촉하게 젖어 있는 심유나의 입술을 바라보았다. 심유나는 순간 자기도 모르게 긴장했다. “왜 그래요?” 도현우는 상체를 살짝 앞으로 기울이며 그녀에게 가까이 다가가서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의 깨끗하면서도 은은한 향기가 다시 한번 심유나를 감쌌다. “자고 가겠다고 한 거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건 어때?” 심유나는 순간 멈칫했다. 도현우의 눈동자에 장난기가 가득했다. “자... 자고 가는 거요?” 심유나는 얼굴뿐만 아니라 귀까지 순식간에 빨개졌다. 순간 부끄럽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해서 그녀는 자리에 앉으며 젓가락을 쥐고 도현우를 노려보았다. “현우 오빠, 장난 좀 치지 말아요!” “난 진심인데?” 도현우는 두 손을 펼치면서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 “너 여기로 이사 온 지 얼마 안 됐잖아. 아직 적응도 안 됐을 텐데 밤에 혼자 있는 거 무섭지 않아? 나도... 네 안전이 걱정돼서 말이야.” ‘내가 걱정된다고?’ 도현우는 사람을 너무 잘 홀렸다. 겨우 몇 마디 말로 사람 마음을 이렇게 흔들어 놓다니. 게다가 흠을 잡을 수가 없었다. 심유나는 그에게 갈비를 집어주면서 말했다. “저는 괜찮으니까 걱정하지 말고 밥이나 먹어요.” 도현우는 가슴팍이 들썩거릴 정도로 나지막하게 웃었다. 그 웃음소리는 마치 깃털처럼 심유나의 마음을 간지럽혔다. 밥을 다 먹은 뒤 도현우는 자연스럽게 그릇과 젓가락을 싱크대로 가져갔다. 심유나가 도우려고 하자 도현우가 말렸다. “넌 앉아 있어. 설거지는 내가 할게.” 심유나는 소파에 앉아 주방에서 바삐 움직이는 도현우의 뒷모습을 바라봤다. 큰 키에 건장한 체구의 도현우가 귀여운 고양이가 그려진 앞치마를 하고 있는데 웃기기는커녕 오히려 다정하고 자연스러워 보였다. 물소리가 거실에 잔잔하게 울려 퍼졌다. 도현우는 우아하면서도 군더더기 없는 움직임으로 열심히 설거지를 했다. 고태준이었다면 아마 장희주가 물까지 컵에 따라줬을 것이다. 고태준과 심유나 사이에는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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