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화
30분 후, 조창균은 몸에 토사물이 가득 묻은 채 들것에 실려 나갔다.
고태준은 신경질적으로 담배를 비벼 껐다.
이동현은 심유나가 번역을 시작했다고 했다.
그 돈으로는 관리비나 겨우 낼 수 있을 것이다.
고태준은 심유나가 얼마나 고집스러운 성격인지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 없이 심유나가 얼마나 버틸 수 있겠는가?
고태준은 오늘 밤 담배를 다섯 대째 피웠다. 그는 늘씬한 손가락으로 휴대폰을 툭툭 눌렀다.
[심유나의 계좌로 2억 원이 입금되었습니다.]
심유나의 계좌 번호 뒷자리는 고태준의 생일이었다.
고태준은 비서에게 문자를 보냈다.
[내일 유나한테...]
고태준의 손가락이 잠시 멈췄다. 그가 중얼거렸다.
“내 돈을 쓰라고 어떻게 자연스럽게 얘기하지?”
[방법을 생각해 유나가 돈을 쓰게 해. 유나가 돈을 안 쓰면 이 비서는 해고야.]
그러나 잠시 뒤 고태준은 그렇게 얘기하면 직원이 열심히 일을 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 문자를 하나 더 보냈다.
[유나가 쓴 돈 만큼 이 비서한테 돈을 보내줄게.]
늦은 밤 문자를 받게 된 이동현은 두 번째 문자까지 읽었을 때는 욕을 했다.
“미친 거 아니야? 아내가 도망친 게 나랑 무슨 상관이라고! 내가 사모님이 백하윤 씨를 신경 쓸 거라고 그렇게 설득했을 때는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고, 사모님은 굉장히 마음이 넓은 사람이라고 나를 나무랐으면서. 이제 와서 사모님이 도망가니까 나를 못살게 구네!”
그는 어렵게 고림 그룹 대표의 비서가 되었다. 그리고 지금은 다른 일자리를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이동현은 화가 나서 여자 친구를 사귀려던 충동을 내려놓았다.
일자리를 잃는다면 솔로가 조금 더 안전했다.
이때 세 번째 문자가 도착했고 그 문자를 본 순간 이동현은 기쁜 마음에 그 자리에서 펄쩍 뛰었다.
“세상에, 사모님. 사모님은 제 여신이세요! 제발 우리 대표님을 쉽게 용서해 주지 마세요. 일단 제가 돈을 좀 벌 수 있게 해주세요!”
이동현에게서 여신 소리를 듣게 된 심유나는 죽을 것만 같았다.
또 밤을 새웠으나 아직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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