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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화

“움직이지 마...” 남자는 쉰 목으로 중얼거렸다. “가지 마...” 심유나는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술기운에 붉게 달아오른 그의 목선을 바라보자, 마음속에 남아 있던 어색함이 서서히 죄책감으로 바뀌었다. 결국 도현우도 그녀를 도우려 했을 뿐이니까. “기사님, 명원 호텔로 가주세요.” 호텔에 도착해 프런트에서 객실 번호를 확인한 뒤, 심유나는 비틀거리는 도현우를 거의 끌다시피 해서 겨우 객실 앞까지 데려왔다. “오빠, 카드 키는요?” 도현우는 문틀에 기대선 채 손을 들어 머리를 쓸어 넘겼다. 그러자 얼굴이 훤히 드러나며 이목구비가 한층 또렷해졌다. 나른하면서도 지나치게 눈길을 끄는 얼굴이었다. “카드... 카드가 어디 있더라.” 그는 바지 주머니를 더듬었지만 움직임은 한없이 느렸다. 금방이라도 미끄러질 것 같아 심유나는 급히 그를 붙잡았다. “어느 주머니예요? 내가 꺼낼게요.” 취객의 대답을 기다리기도 귀찮아 그녀는 그의 손을 빼내고 한쪽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었다. 거긴 비어 있었다. 막 손을 빼려는 순간, 도현우의 손이 다시 주머니 안으로 들어왔다. 좁은 공간 안에서 두 사람의 손이 그대로 맞닿았다. 고개를 들자, 그의 눈빛이 어둡게 가라앉아 있었다. “이, 이쪽 말고.” 귓가가 화끈 달아올라, 그녀는 황급히 손을 빼 다른 쪽으로 옮겼다. 손바닥 아래로 단단한 허벅지의 감촉이 전해지자 귓불까지 붉게 물들었다. 마침내 카드 키가 손에 잡혔다. 문이 열리고 카드가 꽂히며 조명이 켜졌다. 몇 걸음 채 들어가지 못했을 때, 도현우는 다리에 힘이 풀렸고 그의 체중이 그대로 심유나에게 쏠렸다. 그녀의 마른 체구로는 180cm가 넘는 남자의 무게를 버틸 수 없었다. 비틀거리며 뒤로 물러난 끝에 두 사람은 함께 침대 가장자리에 주저앉았다. 안경이 침대 위로 떨어졌다. 짙은 술 냄새와 함께 그에게서만 나는 차가운 우드 향이 한꺼번에 밀려왔다. 심유나는 살짝 숨이 막혀 두 손으로 그의 가슴을 밀었다. “오빠, 일단 좀 일어나요.” 하지만 그는 들은 체도 하지 않았다. 고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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