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67화

“그리고 하나 더.” 고태준은 차창 밖, 캄캄한 강물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 사람들 전부 고씨 가문이랑은 전혀 상관없는 회사로 옮겨.” “자리는 너무 좋을 필요도 없고, 그렇다고 너무 형편없을 것도 없어. 굶어 죽지만 않게.” “입 다물게 해. 다시 심유나 귀찮게 하면 부산에서 아예 사라지게 할 거야.” “알겠습니다.” 전화를 끊기 직전, 고태준이 덧붙였다. “이 일, 그 사람한테는 절대 알리지 마.” “네.” 통화를 끝낸 뒤에도 고태준은 한참을 차 안에 앉아 있었다. 반쯤 열린 창문으로 바람이 밀려들었지만 가슴속의 답답함은 좀처럼 가시지 않았다. 그는 다시 휴대폰을 들어 심석진의 번호를 눌렀다. 전화는 한참 만에야 연결됐고 수화기 너머로는 요란한 마작 소리가 들려왔다. “누구세요?” “접니다.” 휴대폰 너머가 순식간에 조용해지더니, 이내 심석진의 아첨 섞인 목소리가 튀어나왔다. “아이고, 태준이냐!” “네가 나한테 화난 줄 알았지 뭐야!” 고태준은 쓸데없는 말을 들을 기분이 아니었다. “회사 쪽 돈 문제는 제가 처리했습니다.” “어?” 심석진이 잠시 멍해지더니, 곧 환희에 찬 목소리로 소리쳤다. “처, 처리했다고? 진짜야 태준아? 역시 넌 최고의 사위구나!” “그럼 그렇지. 네가 우리를 외면할 리 없지 않느냐!” “주변에서 네가 우리랑 관계를 끊을 거라더니, 난 처음부터 안 믿었다니까!” 고태준은 귀가 아파 휴대폰을 조금 떼어 놓았다. “일자리도 따로 알아봐 줄 겁니다.” “대신 고씨 가문 회사는 아니에요. 다른 회사로 보낼 겁니다.” “상관없어! 일만 있으면 되지!” 심석진은 흥분해서 말이 꼬였다. “태준아, 걱정 마! 이번엔 정말 열심히 할게! 다시는 민폐 안 끼칠 거다!” “대신 조건이 하나 있습니다.” 고태준이 그의 말을 끊었다. “말해! 하나든 백 개든 다 들어주마!” “앞으로 어떤 이유로든 유나를 찾아가지 마십시오.” “그리고 제가 다시 일자리 알아봐 줬다는 것도, 절대 유나 귀에 들어가선 안 됩니다.” “핑계는 알아서 만드세요.” 고태준의 목소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