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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화

홀 안에 있던 하객들도 술렁이며 수군거렸다. “강씨 가문의 강도현 아니야? 여긴 어떻게 온 거지?” “윤씨 가문이랑 강씨 가문은 원래 절대적인 원수잖아. 윤씨 가문에서 초대했을 리가 없는데.” “저기 봐, 윤 회장님의 얼굴빛이 완전히 굳었어.” 강도현은 그런 시선 따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강단 쪽으로 곧장 걸어 올라가서는, 마치 세상에 윤서하밖에 보이지 않는 사람처럼 바로 앞에 멈춰 서서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서하야, 데리러 왔어. 나랑 같이 집에 가자.” 윤서하는 순간 말을 잃었다. 머릿속에는 같은 의문만 계속 맴돌았다. ‘강도현이 왜 여기 있지? 내가 F국에 온 걸 어떻게 안 거야? 조금 전에… 집에 같이 가자고 했어? 설마 나를 쫓아온 거야?’ 그러나 윤서하는 곧 고개를 저었다. ‘그럴 리가 없어. 지금쯤이면 배서연이랑 행복하게 잘 살고 있어야 정상이지. 내가 떠난 건, 분명히 저 사람한테는 더없이 좋은 일이었을 텐데.’ 윤서하는 본능적으로 한발 물러났고 곁에 서 있던 김서준 쪽으로 몸을 기울였다. 그리고 얼음처럼 차가운 목소리로 강도현을 밀어냈다. “강 대표님,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잘 모르겠네요. 다만 우리 윤씨 가문과 강씨 가문은 원래부터 아무 인연도 없는 사이입니다. 그러니 제 약혼식을 방해하지 말고 돌아가 주세요.” 강도현의 눈빛이 흔들렸다. 윤서하의 얼굴에서 이런 식의 냉담한 표정을 본 것은 한 번도 없었다. 마치 아무 감정도 남아 있지 않은 사람처럼, 둘 사이에 있었던 모든 일을 부정하려는 사람처럼 보였다. 강도현은 가슴이 날카롭게 찔린 듯 욱신거렸다. 더는 버티지 못하고 앞으로 다가가 윤서하의 손목을 붙잡았다. “여기서는 이야기하기 힘들어. 일단 나랑 나가자. 다 해명할게. 전부 말해 줄게.” 윤서하가 입을 열기도 전에, 김서준이 재빨리 앞으로 나서며 강도현의 손목을 잡아챘다. “강 대표님.” 김서준이 차갑게 말했다. “서하는 제 약혼자입니다. 설령 서하와 단둘이 이야기하고 싶으셔도 최소한 약혼자인 제 동의부터 받아야 하는 것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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