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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화 섭정왕이 도착하다

독고은정의 말에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 모두 말문이 막혔다. 덕양왕은 평판이 매우 나빴다. 잔혹하고 난폭하며 첩들을 학대하니 악명이 자자할 수밖에 없었다. 황후는 독고은정이 덕양왕을 후보로 추천할 줄은 몰라서 순간 대꾸하지 못했다. 태자가 차갑게 말했다. “고모할머니, 이해할 수 없는 말씀을 하시는군요. 제가 형님을 존중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 자리에 있는 숙부님들, 그리고 황자들 모두 형님보다 훌륭합니다.” 독고은정은 반박할 수 없었다. 그녀는 단지 한 번 도박을 해보고 싶을 뿐이었다. 덕양왕을 후보로 추천한 것도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오직 덕양왕만이 황후의 소생이었기 때문에 황후가 강렬히 반대하지 않을 테니 말이다. 그러나 독고은정의 예상은 틀렸다. 황후는 그렇다 쳐도 태부가 덕양왕을 원하지 않았다. 그리고 사실 덕양왕은 이미 섭정왕의 편에 섰다. 그러나 독고은정이 후보를 추천했으니 경쟁이 가능했고 투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그리고 결과는 모든 이들이 예상했듯이 태자가 압도적인 표로 이겼다. 양 태부는 작은 눈으로 의기양양한 눈빛을 해 보였다. 그의 입가의 수염이 움찔거리더니 이내 얼굴에 의미심장한 미소가 걸렸다. 태자가 권력을 얻는다면 태부인 그가 권력을 얻게 된다. 그리고 앞으로 태자를 통제하기만 한다면 대주국을 손에 넣는 것과 다름없었다. 태자는 진심으로 기뻐서 태후를 향해 무릎을 꿇었다. “할마마마와 폐하의 가르침을 잊지 않고 대주국의 강산과 사직, 백성들을 위하여 부지런히 정사를 돌보고 백성들을 사랑하며 어진 정치를 베풀겠사옵니다.” 태후의 눈빛이 매우 어두웠다. “그래. 꼭 기억하거라.” 태후의 목소리에서 피곤함이 느껴졌다. 그녀는 태자가 정무를 주관하면 어떻게 될지 잘 알고 있었다. 황제는 중병을 앓고 있을 때 태부의 세력을 와해하기 전까지 태자는 절대 즉위해서도, 정무를 주관해서도 안 된다고 말했었다. 그래서 황제가 섭정왕에게 정무를 돌보게 한 것이었다. ‘태황태후마마, 신첩에게 한 줄기 길이라도 남겨주시지 그러셨사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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