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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화 독에 걸리지 않았다

옥은 모든 게 꾸민 짓이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증거가 없어 그저 이를 갈며 바라볼 뿐이었다. 양 상궁은 자리에 있는 최 대비와 진태군을 보고 원취옥에게 귀띔했다. “부인, 최 대비와 진태군께서 와 계십니다.” 원취옥은 자세를 가다듬고 서둘러 말했다. “어서 부축하라. 가서 문안 올리지 않으면 큰 실례가 된다.” 양 상궁이 원취옥을 부축해 앞으로 나아가며 어디에 최 대비와 진태군이 서 있는지 일일이 알려 주었다. 원취옥은 두 사람 앞에 서서 몸을 깊숙이 굽혔다. “원취옥이 대비마마께, 태군마마께 문안드리옵니다.” 최 대비는 방금 들은 하 정승 댁 대부인의 말이 마음에 걸려 원취옥을 곱게 보지 않았다. 지금 벌어진 일들이 원취옥과 직접 관련은 없다지만 대부인이 원취옥이 오만하다고 헐뜯은 탓에 곱게 볼 수 없었다. 실제 사정을 알지 못하는 최 대비는 차갑게 받아쳤다. “부인은 참 귀한 몸이시군요. 시어머니 생신 잔치에도 얼굴을 비치지 않으시더니 역시 세상에 이름난 재녀라 다르십니다. 이렇게 큰 절을 받자니 애초에 제가 감당 못 할 인물이었나 봅니다.” 양 상궁이 급히 나서서 변명했다. “대비마마, 말씀을 너무 억울하게 하시옵니다. 부인이 일부러 나오지 않은 게 아니라, 대부인께서 엄히 명을 내려 뒷정원에서만 머물도록 하셨사옵니다. 앞으로는 나오지 말라고 하셨사옵니다.” 하 정승 댁 대부인은 불끈하여 양 상궁을 노려보았다. “아무리 네가 황후 마마 곁을 지내는 자라 해도 함부로 거짓을 꾸며내는 법이냐. 내 입에서 그런 명을 낸 적은 없다.” 양 상궁은 원취옥을 붙든 채 싸늘하게 맞받았다. “제가 거짓을 꾸몄는지 아닌지는 대부인께서 잘 아실 것입니다. 부인님, 돌아가시지요. 오늘 이 자리는 다들 귀한 분들이라 부인을 업신여기시는 것 같사옵니다.” 그러자 최 대비는 얼굴을 굳히며 불쾌해졌다. “양 상궁, 말은 분명히 하고 가거라.” 진태군이 손을 뻗어 최 대비를 잡아끌며 귓가에 몇 마디 속삭였다. 최 대비의 낯빛이 달라졌다. “그 말이 사실입니까?” 진태군은 목소리를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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