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3화 연옥을 때리다
대부인은 대뜸 물었다.
“무슨 방법이 있단 말이냐? 어서 말해 보거라.”
원씨는 고개를 저었다.
“지금 말하면 계원의 신분 문서는 받을 수 없을 겁니다. 안심하십시오, 저는 입 밖에 낸 말은 반드시 지킵니다. 이미 약속드린 일이니 반드시 해낼 겁니다.”
대부인은 원씨를 노려보았다.
“난 네 말을 믿을 수 없다.”
대부인이 원씨를 믿지 못한 까닭은 원씨가 섭정왕이 사사로이 법을 굽히는 일은 없을 것이라 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율법에 따라 서문소경의 죄는 결코 가벼워질 수 없다.
원씨가 자리에서 일어서며 말했다.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더 말할 필요도 없겠군요.”
대부인도 따라서 홱 일어섰다.
“원취옥! 좋은 말로 할 때 내가 내미는 손을 잡는 게 좋을 것이다!”
원씨는 미간을 가볍게 찡그리며 말했다.
“어머님, 제가 어머님의 손을 뿌리친 게 아니라 애초에 저에게 손을 내민 적이 없지 않습니까? 어머님께서 말씀하신 조건을 저는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그러니 서로 각자 할 수 있는 일을 하면 모두에게 좋은 결말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 체면만 번지르르하게 꾸며 한 가족인 척 지내면 되지 않겠습니까? 허나 굳이 겉치레용 가면을 찢고 저를 이리 몰아붙여서야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말을 마치고 원씨가 소리쳤다.
“지연아!”
하지연과 하종수는 더 이상 할 말이 없어 내내 내실 쪽을 엿듣고 있었다.
하지연이 부름을 듣고 급히 들어오자 원씨가 말했다.
“그만 가자.”
대부인이 손짓하자 연옥은 곧장 나서서 길을 막았다.
“마님, 큰 아씨. 아직 말이 끝나지 않았는데 어찌 이렇게 서둘러 가십니까?”
원씨는 고개를 돌려 대부인을 보며 담담히 말했다.
“이렇게 된 이상 무슨 말을 더 나눌 수 있겠습니까?”
대부인은 잠시 고심하다가 여전히 신뢰하지 못하지만 결국 원씨의 교환 조건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좋다, 약조하마. 계원의 신분 문서는 판결이 내려진 뒤 지연의 거처인 청하원으로 보내 주마.”
원씨는 차분히 말했다.
“좋습니다. 저는 어머님을 믿습니다.”
이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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