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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6화 방처서

한쪽에서는 아직도 비극이 계속되고 있었다. 하종수는 서문소연을 내치고 싶지 않았으나 양민희와 진국공이 몰아붙이자 어쩔 수 없이 괴로운 얼굴로 서문소연의 손을 꼭 잡고 눈물을 삼키며 말했다. “기다리시오. 내가 반드시 당신을 다시 정식 부인으로 데려오겠소.” 서문소연은 하늘이 무너져 내릴 듯 울었다. 막 시집온 지 며칠 되지도 않았고 아직 첫날밤조차 치르지 못했는데 이럴 수는 없었다. 서문소연은 더 이상 외로운 삶을 견딜 자신이 없었기에 모든 걸 쥐려 했다. 하종수 곁의 유일한 여인이 되어 일품 부인의 영광을 누리고 싶었다. 그 욕망이 너무 절실했기에 서문소연은 하지연의 수를 얕보았다. 하종수는 그런 그녀를 보며 오히려 깊이 혐오했다. 진국공 가문과의 혼인이 물 건너간 건 아깝지만 이런 여인을 거둔다면 훗날 웃음거리가 될 터니 차라리 지금 끊는 편이 낫다. 서문소연은 그런 속내를 알 리 없었다. 단지 자신이 불쌍하다고, 하종수가 자신을 아직 마음에 두고 있다고 믿고 싶었다. “기다리겠습니다. 약속하신 겁니다.” 서문소연이 대신 죄를 뒤집어쓰길 바란 하종수는 다정한 목소리로 귀에 속삭였다. “걱정 마시오. 내 앞을 막는 자들 모두 치워버리면 그땐 아무도 우리를 막지 못할 거요.” 하종수는 본인의 처지가 우스웠다. 정승의 자리에 올랐건만 여전히 여인을 속여야 하는 신세라니. 그러나 이제 물러설 길이 없기에 하종수는 결국 그 자리에서 휴서를 썼다. “국공 어르신, 부탁드립니다. 부디 부인을 괴롭히지 마시고 다시는 아무도 그녀를 업신여기게 하지 말아 주십시오.” 진국공은 그 말을 듣고 마음이 복잡했다. 하종수의 마음을 꿰뚫어 보면서 이 모든 게 연극이라는 걸 다 알고 있었다. 이건 서문소연이 모든 죄를 짊어지도록 만들기 위한 위선이었지만 진국공도 다를 바 없었다. 그 역시 가문의 영광을 위해 딸을 팔고 아들을 팔았다. 무능한 집안을 유지하기 위해 더 강한 집안의 치마폭을 붙잡을 수밖에 없었다. 서문소연이 이번 일에서 벗어나기란 불가능했으며 서문 태보가 사사로운 정에 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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