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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0화 독고은정

하지연이 안으로 들어서자 분위기가 약간 무겁게 느껴졌다. 그녀는 잠시 망설이며 물었다. “제가 혹시 때를 잘못 맞췄나요?” 독고용재가 손짓했다. “괜찮다. 우리는 이제 얘기를 끝냈으니 이리 오너라. 내가 소개해주마.” 하지연이 안으로 들어가 송현욱을 보며 가볍게 웃었다. “소개는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아마 이분이 송 대장군님이시겠지요.” 송현욱은 놀라워하지도 않고 여전히 담담한 표정으로 고개만 끄덕였다. “그럼 낭자가 바로 정승 댁의 아씨인가 보오?” “하지연이 대장군님께 인사 올립니다!” 하지연이 예를 올렸다. “지연 낭자, 격식은 차리지 않아도 괜찮소!” 송현욱이 담담하게 말할 뿐 하지연을 쳐다보지도 않고 몸을 일으키며 독고용재를 향해 손을 모아 인사했다. “그럼 저는 먼저 가보겠습니다.” “음, 가거라!” 독고용재가 그를 보며 말했다. 송현욱이 하지연에게도 고개를 끄덕이고는 몸을 돌려 떠났다. 하지연은 그의 뒷모습을 보며 독고은정을 떠올렸다. 그녀는 갑자기 독고은정이 왜 송현욱을 사랑하게 되었는지 알 것 같았다. 이런 남자는 여인의 시선을 끌지 않을 수 없었다. “공주마마께서는 송 장군님께서 돌아왔다는 것을 알고 계십니까?” 하지연이 물었다. 독고용재는 손에 든 옥패를 만지작거리며 마치 깊은 생각에 잠긴 듯 무심하게 말했다. “알고 있다. 하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 두 사람은 별다른 일이 없으면 만나지 않을 것이다.” 하지연은 독고은정과 송현욱의 관계가 궁금해졌다. “장군님은 공주마마를 좋아하지 않습니까?” 독고용재가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 “이렇게 말해도 될 것이다. 송 장군은 작은고모를 위해서라면 목숨까지도 내놓을 수 있다.” 하지연이 매우 놀랐다. “그렇다면 왜 공주마마 곁의 시녀와 결혼했습니까?” 독고용재는 하지연을 자신의 곁으로 불러 앉혔다. “사연이 하도 많이 얽혀 있어 지금 당장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구나. 어쨌든 이제는 되돌릴 수 없는 일이 되어버렸다. 이제 이 두 사람은 불가능해졌으니.” ‘그래, 이젠 가능성이 없어진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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