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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화 불안에 휩싸인 정승 댁

한편 하지연이 궁으로 들어간 뒤로부터 하종수는 줄곧 사람을 보내 궁중 소식을 캐내라 명했다. 정승 댁 대부인의 조카가 바로 민비였으므로 대부인은 곧바로 민비에게 사람을 보내 소식을 들으려 했다. 잠시 후 궁에 다녀온 하인이 정승과 대부인의 앞에서 상황을 전달했다. “민비마마께서 전하시길 덕양왕 마마께서 궁에서 병을 얻어 모든 어의가 달려갔고 아씨 또한 부름을 받아 동궁에 들어간 뒤 장생전으로 옮겨졌다 합니다. 그 뒤 태후마마와 영귀 대비마마께서도 도착하셨고 태후마마께서 크게 노하시면서 아씨를 궁중 감옥에 가두겠다 하셨으나 결국 섭정왕의 간청으로 무마되었다 합니다.” “뭐라? 덕양왕 마마께서 위독하다고?” 대부인의 눈빛이 매섭게 빛나자 하인은 고개를 조아렸다. “민비마마께서 유 어의한테 들으시길 덕양왕 마마께서는 상태가 심히 위중하셔서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라 하셨습니다.” 대부인의 얼굴에 주름이 더 깊어졌다. “어찌 이런 때에 덕양왕 마마가 쓰러진단 말이냐... 그 아이를 불러들여 무슨 일을 시키려는 게더냐?” 곁에서 듣고 있던 영용부인이 조심스레 끼어들었다. “어머님, 혹여 황후마마의 뜻이... 덕양왕 마마께서 미처 혼례를 올리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나면 부당하다고 여기시어 죽기 전에 언약만이라도 맺게 하고 그 뒤 지연이를 순장이라도 시키시려는 게 아닐까요?” 대부인은 잠시 생각하다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리 볼 수도 있겠구나. 덕양왕 마마께서는 어찌 됐든 황실의 황자시다. 미혼으로 간다 한들 어찌 체통에 맞겠느냐. 그래서 섭정왕 마마와 황후마마께서 저 아이를 불러들인 게다.” 하종수는 얼굴이 굳어졌다. “허나 덕양왕 마마께서 어찌 갑자기 위독해졌단 말입니까? 다리에는 불구가 있었어도 기력은 좋았거늘. 발병 원인이 혹시... 그날의 파혼 사건과 관련 있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만약 그로 인해 일이 불거진 거라면 지연이가 순장된다 한들 황후마마께서 과연 우리 집안을 가만둘까 싶습니다.” 대부인의 얼굴빛이 순식간에 창백해졌다. “네 말이 옳다. 그러니 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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