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22장 남다른 위치
[움직여!]
그 지령을 내린 순간, 경매장은 아주 떠들썩했고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잔을 들고 축하했다.
진행자는 다시 마이크를 들었다.
“다들 기뻐하시는 것 같으니 오늘 새로 들어온 신선한 걸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렇게 말한 뒤 여자는 옆에 있던 경호원을 향해 눈치를 보냈다.
경호원은 그녀와 눈이 마주쳤다. 그는 목이 불편했다.
그의 목숨은 소녀의 손에 달려 있었다. 비록 겉보기에는 경호원이 소녀를 제압해서 무대 위로 올라가는 것 같았지만 사실 소녀의 손은 경호원의 심장께에 있었다.
조금 전 상대의 실력을 확인한 경호원은 섣불리 움직이지 못했다. 게다가 진희원은 그에게 독까지 썼다.
그가 조금이라도 의심받을 짓을 한다면, 또는 소녀가 잡힌다면 그는 오늘 밤 죽게 될 것이다.
부자들은 그러한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잔뜩 흥분한 그들은 교복을 입은 소녀를 바라보았다.
그들은 신선하다는 말의 의미를 잘 알고 있었다.
진희원은 조금 전 그 여학생의 곁에 묶였다.
여학생은 마치 절망에 빠진 듯 손을 축 내리뜨리고 초연한 표정을 하고 있었고, 진희원은 시선을 돌려 카메라를 바라보았다.
“아주 보기 드문 눈빛이네요. 마음에 들어요. 내가 먼저 가격을 부르죠. 1억!”
호랑이 가면을 쓴 사람은 한 손으로 자신의 가슴께를 움켜쥐면서 겨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는 눈을 가늘게 떴는데 몸은 빼빼 말랐고 입술은 자줏빛이 돌았다.
그 순간 사람인지 귀신인지 구별이 되지 않았다.
그는 살기 위해서 건강한 심장이 필요했다.
무대 위 묶여있는 소녀는 생명력이 아주 강한 듯 보였다.
대사는 그런 사람이 그에게 가장 적합하다고 말했었다.
“호랑이 씨, 규칙을 어기시면 안 되죠. 진행자가 아직 경매 시작을 알리지 않았는데 말이에요.”
여우 가면을 쓴 여자도 소녀가 마음에 든 듯했다. 그녀의 시선은 여자의 복부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많은 사람을 보았지만 그중 그녀의 마음에 든 사람은 거의 없었다.
깨끗한 고등학교 학생은 임신하기에 가장 적합했다.
“다들 이 소녀에게 관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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