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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4장

순간 큰 장난을 치고 싶어진 신다정은 진지한 얼굴로 김영수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김 대표님... 비밀은 지켜주세요. 태준 씨에게 얘기하지 마시고요.” 김영수의 얼굴이 순간 어두워졌다. “신다정, 내가 바보로 보여?” “어? 티가 났나요?” 신다정의 대답에 김영수는 화가 나 당장이라도 가슴이 터질 것 같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신다정을 어떻게 할 수 없다. “한마디만 귀띔해 줄게요. 배후에 있는 그 사람은 김 대표님을 노리고 있어요. 나와 아무 상관이 없어요. 나는 굳이 이 일에 끼어들지 않아도 별로 큰 영향을 받지 않겠지만 김 대표님과 태준 씨는 그렇지 않을 거예요.” “김 대표님, 그 사람이 왜 서한 그룹 기계를 빼돌렸을까요? 생각해 보세요. 선착장에 간 경찰들은 누가 신고했을까요? 진짜 본인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생각하나요? 예전에 김 대표님이 꽤 똑똑한 것 같았는데 별로 그렇지는 않은가 봐요?” “지금 누가 멍청하다고 하는 거야?” 김영수는 너무 화가 난 나머지 피식 웃었다. “배후에 있는 사람은 일부러 경찰에 신고해서 너희들이 착각하게 만든 거야. 그 사람이 노린 것은 결국 너희들이야. 우리 서한 그룹이 아무리 적이 많다고 해도 우리를 이길 수 있는 사람은 하나도 없어. 만약 진짜로 그런 사람이 있다면 내가 찾아내지 못하지도 않겠지.” “아이고, 김 대표님. 정말 건방지시네요. 그걸 알아냈다면 이런 누명을 쓰는 일이 있었겠어요? 부순 기계를 김 대표님이 운송하게 했겠어요? 능력이 없으면 큰소리치지 마세요. 나중에 괜히 낯뜨겁지 않으려면.” “신다정!” 신다정이 말을 이었다. “김 대표님, 그럼 우리 내기라도 할까요? 배후에 있는 사람을 과연 누가 잡아낼 수 있는지.” “해! 해! 내가 너를 두려워할 것 같아?” 신다정이 한 손을 내밀자 김영수가 힐끗 쳐다봤다. “무슨 뜻이야?” “하이파이브로 거래가 성사되는 거죠. 내가 이기면 20억 원, 어때요?” “그래.” 김영수는 미처 생각하지도 않은 채 마충재가 질문을 던지기도 전에 신다정과 하이파이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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