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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2장

게다가 이렇게 무모하게 사람을 죽이지도 않을 것이다. 분명 문제가 있다. “그러면 여기서 박시언이 나올 때까지 기다릴게요.” 신다정이 한마디만 던진 채 옆에 있는 의자에 앉자 유병철이 난처한 표정으로 말했다. “취조가 하루 안에 끝나지 않을 거예요. 사모님, 지 대표님이 다쳤다고 들었는데 가서 옆을 지키는 게 어떨까요? 안 그러면 옆에 사람이 없잖아요. 내일 아침, 무슨 정보라도 있으면 바로 사람을 보내 소식을 전할게요.” 신다정은 속으로 지태준의 부상을 걱정하고 있었다. 병원이 경찰서와 그나마 가까운 거리에 있었기에 시간을 내서 박시언에게 물어보려고 왔는데 하룻밤을 기다려야 한다니? 그 말을 들은 신다정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소식이 있으면 바로 알려주세요. 옆 병원에 있으니까.” “사모님 걱정하지 마세요. 조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사람을 시켜 사모님께 알리라고 하겠습니다.” 신다정은 고개를 끄덕이며 경찰서를 나섰다. 신다정을 떠나보내고 나서야 유병철은 이마의 식은땀을 닦을 수 있었다. 이때 청산이 구석에서 걸어 나오더니 유병철을 향해 말했다. “우리 대표님 차가 뒤에 주차돼 있으니 박시언 씨를 보내주시면 됩니다.” “그런데... 만약 내일 아침 지씨 집안 사모님이 묻는다면 제가... 뭐라고 해야 할까요?” “그냥... 박씨 가문에서 돈을 써서 강제로 사람을 데려갔다고 하세요.” 청산의 말에 유병철은 고개를 끄덕인 후, 아랫사람에게 박시언을 뒷문으로 내보내라고 했다. 병원. 지태준이 수술을 마치자 옆에 있던 윌리엄이 말했다. “당분간 상처 때문에 격렬한 운동을 하면 안 돼. 매운 음식을 먹지 말고 죽 같은 가벼운 음식으로 먹어. 나머지는 큰 문제가 없을 거야. 내가 말하는 격렬한 운동이 무슨 뜻인지 알지? 명심해!” 반지훈도 옆에서 한마디 덧붙였다. “한밤중에 전화를 받고 깜짝 놀랐잖아. 이렇게 작은 칼에 찔린 건데 괜히 맘 졸였네.” “그러니까! 이 자식이 차에 타도 아프다고 소리쳤어.” 윌리엄은 어이가 없었다. “콜록콜록!” 그때 문밖에 있던 신다정이 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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