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1045장

쨍그랑. 테이블 위의 찻잔이 아래로 떨어졌고 허성곤은 그대로 바닥에 넘어졌다. 방에 들어온 청산은 바닥에 쓰러져 있는 허성곤을 보고 황급히 다가와 말했다. “대표님! 다리가 불편하신데 자꾸 걸으려 하지 마세요!” 청산은 손을 뻗어 허성곤을 부축하려고 했지만 허성곤이 그의 손을 제지했다.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힌 허성곤은 두 번 숨을 돌린 뒤 옆 테이블 옆에 기대더니 다시 일어섰다. 허성곤이 담담한 얼굴로 말했다. “다리가 불편한 건 나도 알고 있어. 굳이 그렇게 얘기하지 않아도 돼.” “대표님... 저는 그런 뜻이 아니라.” 허성곤이 자신의 다리를 내려다봤다. 아예 걷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일반인들처럼 걷지 못하는 것이다. 현성 그룹의 권력자로서 이런 모습으로 대중 앞에 나설 수 없었기에 휠체어에 앉은 두 다리가 불편한 장애인이 될 수밖에 없었다. “신다정과 지태준이 곧 결혼할 거야. 내가 정리한 혼수 목록을 다시 정리해서 가져와. 그리고 재활기구들도 다시 가져오고.” 담담한 허성곤의 말투는 마치 평범한 일상생활을 말하는 듯했지만 그 말에 청산이 눈살을 찌푸렸다. “대표님, 대표님의 다리는 재활이 어렵습니다.” 휠체어를 탄 지 10년이 넘은 허성곤은 오랫동안 일반인처럼 곧지 않았다. 서 있는 것조차 허성곤에게는 어려운 일이었다. 10년 넘게 다리 근육을 키워왔지만 보름 안에 정상인처럼 걷는 것은 불가능하다. “결혼식에 장애인이 참석하면 사람들이 재수 없다고 생각하지 않겠어?” “대표님,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내 일이야. 왜 네가 왈가왈부를 하는데?” 허성곤은 청산을 힐끗 본 뒤 한마디 덧붙였다. “내 말대로 하고 다른 건 신경 쓰지 마.” 청산은 침묵한 채 허성곤의 뜻대로 할 수밖에 없었다. 한편 재활기구들이 허성곤의 방으로 속속 옮겨졌고 거실에 있던 강금희는 이 모습에 간식을 먹던 손을 멈추더니 입을 딱 벌리고 말했다. “대박, 이게 웬일이에요? 허 대표님이 방에 헬스장이라도 차리나요?” 강금희가 앞으로 나가서 청산을 툭툭 치며 물었다. “청산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