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20장
유씨 아주머니가 방에서 나가자마자 이 비서가 안으로 들어왔다.
이 비서는 최정애의 옆에 서서 말했다.
“어르신, 무슨 할 말이라도 있으십니까?”
“내... 내가 저축한 돈으로 신다정의 수중에 있는 한성 그룹 지분 10%를 사들이려고.”
“어르신...”
이 비서는 눈살을 찌푸렸다.
이렇게 되면 최정애에게 남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분명 밑지는 장사이다.
“이미 결정했어. 날 부축해 일으켜줘.”
“네...”
이 비서가 최정애를 부축해 일으켜 세우자 최정애는 천천히 금고 앞으로 걸어가더니 지문으로 금고를 열었다.
금고 안에는 열쇠 한 뭉치와 카드 한 장만 있을 뿐 다른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최정애는 열쇠와 카드를 손에 쥔 채 말했다.
“아래층에 내려가서 기다려. 30분 후에 소장품 금고로 가자.”
소장품 금고로 간다는 말에 이 비서는 어리둥절했다.
소장품 금고라니!
소장품 금고는 부동산 문서 같은 부잣집의 귀중한 물건을 보관하는 곳이며 매년 물건 보관 비용만 수억 원을 내야 한다.
그곳은 국고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비밀과 안정성이 빈틈없이 보장된다고 했다.
아무도 소장품 금고의 돈을 훔칠 수 없다.
“어르신은 신다정 씨에게 모든 재산을 줄 생각인가요?”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해? 한성 그룹 주식이 다른 사람 손에 넘어가는 것을 지켜볼 수만은 없잖아.”
이 생각만 하면 최정애는 가슴이 답답했다.
잘 가르친 손자를 신다정이 망쳐 놓았다.
한 번만 더 기회가 있다면 신다정을 두 번 다시 박씨 가문에 들여보내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이런 말을 해봤자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너무 늦었다!
“네, 어르신.”
이 비서가 아래층에서 기다리는 사이 최정애가 단정하게 차려입고 내려왔다. 몸에 붙는 원피스를 입어 화려함을 뽐냈고 몸매와 얼굴 모두 잘 관리하고 있었지만 세월의 흔적을 피할 수 없었다.
“어르신, 차에 타시죠.”
최정애가 차에 오르자 이 비서는 차를 몰고 최정애를 소장품 금고로 데려갔다.
소장품 금고에 도착한 최정애가 손에 있던 카드를 건네자 프런트에 있던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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