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51장
강금희는 배성유를 보면 볼수록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조금 전까지 박시언을 의심한다고 하더니 왜 갑자기 박시언의 편을 드는 거야? 박시언을 의심하는 게 맞긴 해?”
“그게...”
배성유는 순간 말문이 막혔다.
강금희와 반지훈이 코앞에서 심문하는 상황, 배성유는 이를 악물고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었다.
“당연히 의심하죠! 방금 그렇게 말한 것은 단지 박시언과 얘기하면서 느낀 점일 뿐이에요. 박시언이 이토록 자신을 잘 숨기니 우리의 적이 대단하다고 할 수밖에요. 박시언은 그야말로 절대적인 보스예요!”
그러자 강금희는 배성유의 어깨를 툭툭 치며 말했다.
“그런 각오까지 있다니... 배 대표,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똑똑하네! 역시 배 대표야!”
“과찬입니다...”
배성유는 도저히 웃을 수 없었다.
강금희와 반지훈이 더 이상 묻지 않자 배성유는 아무렇지 않은 척하며 계단을 올라갔다.
하지만 아직도 이상함을 떨쳐버리지 못한 배연화는 그를 따라 올라가 물으려 했다. 그러자 배성유가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아이고! 연화야, 제발 따라오지 마. 네 오빠 졸려서 이만 잘게!”
“하지만!”
하지만 그녀에게는 궁금한 것이 있다!
배연화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배성유는 방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두근거리는 심장은 좀처럼 진정되지 않아 휴대전화를 꺼내 박시언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가 연결되자마자 배성유가 다급하게 말했다.
“박시언! 너 근데 진짜 똑똑하다! 어떻게 알았어?”
“신다정이 크게 다쳤다면서? 그럼 전화가 연결되자마자 네가 미친듯이 말했을 거 아니야? 그런데 한참 동안 아무 말도 안 했잖아. 그래서 무슨 일이 있다고 생각했지.”
“대박! 역시 넌 대단해!”
“다른 말은 말고 신다정이 어떻게 다친 건데?”
“아, 별일은 아니고 누가 몽둥이로 뒤에서 한 대 때린 것 같아. 가서 보니까 피가 좀 난 것 같더라고. 뭐, 그깟 상처쯤이야. 예전에 내가 다친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
박시언은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몰랐다.
전화기 너머의 박시언이 전화를 끊으려 하자 배성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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