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1269장

장례식장 밖에는 지정호의 마지막을 배웅하러 온 사람들로 붐볐다. 이때 흰 꽃을 달지 않은 사람이 들어오려 하자 문 앞에 있던 경호원들이 그 사람을 상대방을 가로막았다. “오늘은 어르신의 장례식입니다. 흰 꽃을 달지 않고는 들어갈 수 없습니다.” “내가 지씨 가문 사람도 아닌데 왜 흰 꽃을 달아?” 상대방은 일부러 트집을 잡으려고 온 것이 틀림없었다. 지씨 가문은 몇 년 동안 줄곧 지정호 혼자서 지켜왔다. 지정호가 그 자리에서 내려오기를 기다리던 사람들은 이 기회를 틈타 새로운 권력을 손에 쥐길 바랐다. 그들이 장례식에 온 이유는 지정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지씨 가문이 몰락했는지 보려고 온 것이었다.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 고작 흰 꽃 한 송이일 뿐이잖아! 달고 오기 싫으면 꺼져.” 이때 뒤에서 흰 꽃 한 송이가 달린 검은색 원피스를 입고 장례식에 조문 온 최정애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최정애는 장례식장을 지키는 경호원을 힐끗 쳐다보더니 한마디 했다. “오랜 친구를 배웅하러 왔어. 지씨 가문에서 장례식에 설마 초대장을 요구하진 않겠지?” 조문 온 사람이 최정애인 것을 본 경호원은 약간 망설였다. 그러자 최정애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왜? 지씨 가문에 집사가 없어? 친구를 배웅하러 온 것이지 소란을 피우려고 온 게 아니야. 요즘 아랫사람은 정말 기본 예의라곤 하나도 없다니까.” 장례식장 앞을 지키고 있던 경호원은 옆으로 비켜서며 말했다. “어르신, 들어가시지요.” 그제야 안으로 들어간 최정애는 영정사진 앞으로 다가가 준비한 흰 꽃을 그 앞에 놓았다. 해성에 그녀 세대인 사람들은 이제 거의 다 갔고 그녀 혼자만 외로이 남았다. 최정애는 뭐라고 해야 할지 몰라 작별 인사만 하고 자리를 뜨려 했다. 이때 신다정과 지태준이 손을 잡고 들어오는 것을 본 그녀는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진작 얘기했잖아. 이 여자와 결혼하면 집안에 좋은 일이 없을 것이라고... 이제 할아버지도 죽였는데 앞으로... 무슨 일이 일으킬지 모르겠네.” 그러자 신다정이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