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32장
“못 찾으면 선물을 못 받는 거지.”
허성곤의 말에 신다정은 정신을 번쩍 차렸다.
“준 선물을 다시 가져가는 게 어디 있어! 기다려! 반드시 찾을 테니까!”
말을 마친 신다정은 다시 방으로 뛰어갔다.
한편 사람들을 거느리고 청소를 하던 허성운은 신다정이 휙 지나가는 것을 보고는 불만스러운 얼굴로 말했다.
“신다정! 마룻바닥을 방금 닦았는데 밟으면 어떻게 해! 너 지금 일부러 이러는 거지!”
선물을 찾는 것이 급선무인 신다정은 허성운을 상대할 겨를이 없었다.
한참 동안 신다정이 보이지 않자 3층으로 올라간 강금희는 신다정이 방에서 이곳저곳 들추는 것을 발견했다. 이미지 관리도 안 하고 휴대폰 손전등으로 침대 아래까지 샅샅이 뒤지고 있었다.
“신다정! 지금 뭐 하는 거야? 두 시간 후면 손님이 올 텐데! 얼른 화장하지 않고!”
“한 시간이면 충분해! 오빠가 준 선물부터 찾고.”
“선물? 또 무슨 선물! 오늘 선물 많이 받았잖아!”
“아니. 열여덟 살은 평생 한 번뿐이야. 여자아이에게 성년의 날이 제일 중요하다고 오빠가 말했어! 오늘만큼은 사치 좀 부려도 돼!”
강금희는 어이가 없었다.
“허성곤이 언제 값어치 없는 선물을 줬어? 신다정, 욕심도 너무 과하면 안 돼. 너 점점 더 탐욕스러워지는 것 같아!”
“내가 원하면 얼마든지 더 줄 수 있다고 오빠가 말했어.”
“허성곤! 정말 돈 자랑도 유분수지!”
강금희는 허성곤이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신다정은 침실을 샅샅이 뒤졌지만 선물의 ‘선’자도 찾지 못했다.
신다정에게 이끌려 시간을 지체한 강금희도 맥이 빠질 대로 빠졌다.
30분 후 신다정이 침대에 털썩 주저앉으며 말했다.
“거짓말쟁이! 선물이 어디 있다고!”
바로 이때, 천장에서 분홍색 리본이 달린 작은 상자가 신다정의 두 다리에 떨어졌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강금희는 순간 어리둥절했다.
이게 어디서 떨어진 것이지?!
고개를 든 신다정은 흔들리는 샹들리에를 발견했다. 작은 상자 위에는 ‘함부로 열지 마세요’라는 글자가 붙어 있었다.
조금 전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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