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72장
“그럼 어쩔 수 없지. 지 대표님의 일손을 좀 빌려야 할지도 모르겠네.”
“알겠어.”
신다정과 지태준이 경찰서 밖으로 나오자 문 앞에서 기다리던 유병철은 두 사람이 이렇게 빨리 나올 줄 몰랐던 듯 조금 놀라는 눈치였다.
“지 대표님, 사모님, 두 분 벌써... 끝났나요?”
유병철이 어리둥절한 얼굴로 물었다.
긴히 물어볼 중요한 일이 있다고 말한 두 사람이 10분도 안 되어 나오다니?
신다정이 빙긋 웃으며 말했다.
“유 국장님, 오늘 저녁에 부탁드릴 일이 있어요.”
“사모님, 얼마든지 말씀하세요. 사모님의 요청이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습니다.”
신다정이 말했다.
“오늘 저녁 누군가 와서 경찰복을 빌려달라고 할 테니 그때 협조해서... 연기 좀 해주세요.”
“알겠습니다. 사모님, 걱정하지 마세요! 요청하신 내용 한 치의 착오도 없이 완성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유 국장님.”
“괜찮아요. 바로 사람 시켜 준비하라고 할게요.”
유병철이 발 빠르게 일 처리를 하러 간 뒤 신다정과 지태준은 서로 눈빛을 주고받았다.
저녁이 되어도 경찰서에는 아무도 오지 않았고 밖은 매우 한산했다.
두 명의 경찰에 의해 취조실로 간 이 비서는 맞은편에 유병철이 앉아 있는 것을 발견했다.
전에도 유병철과 만난 적이 있던 이 비서인지라 유병철을 보자 먼저 인사를 건넸다.
“유 국장님, 일이 이렇게 되었는데 지금 나를 불러서 뭐 하려고요?”
의자에 기대어 앉은 이 비서는 전혀 죄수처럼 보이지 않았다.
유병철이 이 비서를 바라보며 말했다.
“나에게 이 비서의 취조를 부탁해서요. 나라고 야근을 하고 싶겠어요? 높은 분이 시키니 어쩔 수 없이 해야죠.”
이 비서는 이내 유병철을 시킨 사람이 신다정임을 알아챘다.
“유 국장에게 취조를 시키다니요. 높은 분을 너무 함부로 사용하는 것 아닌가요?”
그러자 이 비서가 말했다.
“낮에 신다정 씨에게 얘기했어요. 내가 아는 게 무엇이든 얘기할 수 없다고요. 유 국장님이 무슨 말을 하든 나에게서 아무 정보도 얻어내지 못할 거예요.”
유병철이 한숨을 내쉬며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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