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07장
말을 마친 신다정이 허성운에게 종이 한 장을 건넸다.
종이 위에는 신다정이 고빈에게서 받은 웹사이트 주소가 적혀 있었다. 고빈이 이 웹사이트는 쓸모가 없다고 했지만 그녀는 여전히 이 웹사이트에서 단서를 찾고 싶었다.
“확인해 볼게.”
컴퓨터를 켠 허성운은 주소를 입력한 후 말했다.
“사실 우리 중에서 컴퓨터를 가장 잘 다루는 사람은 반지훈이야. 네가 일부러 반지훈을 멀리하지 않았다면 반지훈은 분명 하루도 안 돼서 이 웹사이트의 약점을 찾아냈을 거야.”
신다정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그들을 끌어들이고 싶지 않아. 광명회는 김영수를 노리고 있어. 허씨 사택에 있지 않았다면 진작 김영수를 데려갔을 거야. 강금희와 반지훈은 모두 활동적인 성격의 사람들이야. 두 사람을 허씨 사택에 가둬두면 분명 견디지 못할 거야. 그러니 가장 좋은 방법은 먼저 선을 긋고 상황이 안정된 후에 다시 설명하는 게 좋아.”
말을 하고 있던 신다정은 컴퓨터를 보는 허성운의 표정이 심각해진 것을 발견했다.
“왜 그래? 벌써 단서를 찾은 거야?”
허성운이 말했다.
“단서를 찾은 건 아닌데 이 웹사이트가 우리 형...”
말을 하던 허성운은 잠시 멈칫하더니 이내 말머리를 돌렸다.
“내가 조사하려다가 중단했던 일과 비슷하네.”
“무슨 조사인데? 좀 더 명확히 말해줘.”
허성운이 말했다.
“전에 한 번 다크 웹을 조사한 적이 있어. 그곳은 암시장 거래가 이루어지는 곳이야. 이런 암시장 거래는 원래 용성에서만 존재했지만 지금은 해성까지 확장되었어. 이 웹사이트의 도메인이 ‘광명’인데 암시장 거래 웹사이트의 도메인과 같아.”
암시장 거래 웹사이트 도메인을 본 신다정은 어이가 없었다.
“증거가 이렇게 명확한데 이제서야 이게 광명회의 웹사이트라는 걸 알아냈다고?”
“일찍 알았다고 해도 소용없어. 웹사이트는 아주 광범위하게 퍼져 있어. 개발자가 누구인지 확인하지 못하면 어차피 어디서 시작된 것인지도 못 찾았을 테니까. 그러면 모든 것이 물거품이 돼. 내가 왜 조사하다가 중단했는지 이제 알겠지?”
“응. 시작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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