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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7장

신다정이 두 번째 손가락으로 손짓하며 교도소장더러 오라고 하자 교도소장은 두려운 기색이 없이 감옥 안으로 걸어갔다. 하지만 신다정에게 가까이 다가가기도 전에 신다정이 한 손으로 그의 뒷목을 잡았다. 목은 숨을 쉬는 곳으로 살짝만 눌러도 목숨을 앗아갈 수 있었기에 교도소장은 함부로 움직이지 못했다. 옆에 있던 몇 명의 교도관이 가까이 다가오려 하자 신다정이 말했다. “함부로 움직이지 않는 게 좋을 거야. 나도 내가 언제 손을 쓸지 모르니까... 너희 교도소장이 죽으면 너희들도 꽤 곤란하게 되지 않을까?” “신다정! 죽고 싶어?!” 신다정을 노려보는 교도소장은 신다정을 그저 한낱 평범하고 나약한 여자라고 생각했다. “잘 들어, 내 감옥에 들어온 이상 넌 죄수야! 나에게 손을 쓰면 며칠 동안 굶게 할 거야!” 교도소장의 허풍을 들은 신다정은 눈썹을 치켜올리더니 손가락에 힘을 주었다. 이내 맑은소리가 감옥 안에 퍼졌다. 교도소장은 죽기 전까지 믿을 수 없다는 듯한 얼굴로 신다정을 바라보았고 땅에 쓰러질 때까지 주변의 몇 사람은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죽었다고? 진짜로 이렇게 죽었다고? “미쳤어!” 감옥 밖에 서 있던 몇 명의 교도관이 신다정에게 총을 겨냥했다. 교도관 앞에서 사람을 죽이다니! 신다정보다 더 오만한 죄수가 있을까? “총 한 번 쏴봐, 그러면 너희들이 내일 해 뜨는 걸 볼 수 있을지 모르겠네.” 신다정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감옥 안의 침대에 앉으며 말했다. “경고하는데 내가 이 인간을 죽였어도 너희 국장은 나에게 손을 쓰지 못할 거야. 그러니 너희는 너희 목숨이나 조심해. 나를 건드리는 사람은 어떻게 되는지 조금 전에 봤지?” 신다정은 교도소장의 시체를 발로 차며 말했다. 두 눈을 동그랗게 뜬 채 싸늘한 시체가 된 교도소장은 아직도 자신이 어떻게 죽었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듯했다. 서로를 바라보던 몇 명의 교도관은 신다정의 기세에 겁에 질렸다. 신다정은 절대 평범한 사람이 아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조금 전 국장이 그렇게 공손하게 대하지 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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