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49장
신다정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나는 걱정하지 않아도 돼.”
“알아.”
“금방 돌아올게.”
“기다리고 있을게.”
지태준이 신다정의 머리카락을 쓸어 넘겼다.
신다정이 미소를 지은 뒤 마충재와 함께 숲속으로 들어갔다.
그들을 지켜보던 강금희는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두 사람만 갔다가 혹시라도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기 때문이다.
“금희야, 걱정하지 마. 고빈이 아무리 배신자라 해도 신다정에게 그렇게까지 하지는 않을 거야.”
“네가 그걸 어떻게 알아?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고 했어. 고빈이 진짜 나쁜 놈이면?”
나쁜 놈이 아니라면 친구를 배신하는 일을 할 수 있었을까?
신다정이 고빈을 얼마나 철석같이 믿었는지 강금희는 잘 알고 있었다.
지난 2년 간 두 사람은 친구처럼 지내면서 모안 그룹의 생사를 함께 했다.
이건 목숨이 하나로 묶여 있는 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두 사람이 속으로 기도할 때 반지훈은 지태준이 숲속으로 걸어가는 것을 발견했다.
“지태준! 너 어디 가는 거야?!”
“태준아!”
강금희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조금 전 신다정과 이야기할 때까지도 가만히 있던 애가 왜 갑자기 들어가는 것일까?
“말리지 마, 어차피 막을 수 없어.”
옆에 있던 허성운은 지태준이 절대 신다정을 혼자 위험에 빠뜨리는 일을 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분명 몰래 따라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약속 장소가 여기서 3km 떨어져 있기 때문에 설령 신다정이 바로 폭죽을 터트려도 그들은 빨리 도착할 수는 없었다.
지태준은 신다정의 안전이 걱정되어 뒤따라 간 것이다.
복잡한 숲속 길, 신다정과 마충재는 숲속으로 들어간 지 얼마 안 되어 뒤에 있던 사람들이 안 보이는 것을 발견했다.
이런 개발되지 않은 산지는 길이 험하고 갈림길도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정작 들어와 보니 오히려 길이 단 하나뿐이었다.
길이 좁기는 했지만 앞에 길이 있다는 것은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이때 신다정이 휴대용 나침반을 꺼냈다.
나침반은 산 밖에 있을 때까지 잘 작동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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