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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9장

앞으로 걸어 나온 허성운은 지태준이 무엇을 하려는지 잘 알고 있었고 자신이 어떻게 해야 지태준을 도울 수 있을지도 분명히 알고 있었다. “안 돼! 너희 둘 다 미쳤어! 만약 신다정이 알면...” “신다정이 알아도 분명 우리 선택을 지지할 거야.” 허성운은 신다정의 마음을 잘 알고 있었다. 광명회의 사람들이 마충재를 죽였고 신다정은 지금 마충재의 복수를 할 능력이 없었다. 하지만 그들이 있지 않은가? 비록 광명회를 한꺼번에 없앨 수는 없지만 적어도 광명회에게 그들도 만만치 않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었다. “사람들 데리고 가자.” 지태준의 한 마디에 뒤에 있던 사람들이 이내 그를 따라갔고 허성운도 허씨 가문의 경호원들을 이끌고 숲속으로 들어갔다. 반지훈이 중얼거렸다. “미쳤어... 다 미쳤어!” 한편 옆에 있던 강금희는 지태준과 허성운이 숲속으로 들어간 것을 보고 말했다. “나도 오래전부터 광명회 이 자식들을 혼내주고 싶었어! 맨날 가면이나 쓰고 망토를 걸치고 다니는 거 봐, 얼굴도 못 내미는 하수구 쥐새끼들 주제에!” “금희야... 너까지 이러지 마!” 반지훈은 강금희의 말에 당장이라도 울고 싶었다. 다른 것은 몰라도 싸움 실력만큼은 강금희와 지태준은 친척인 게 분명했다. 그리고 강금희가 손을 대면 상대는 반드시 비참한 꼴을 당했다. “네가 안 가면 나 혼자라도 갈 거야! 같이 미치는 거지. 인생에 한 번쯤은 미쳐봐야지!” 말을 마친 강금희가 소지하고 있던 총을 꺼내자 그 권총을 본 반지훈은 순간 안색이 변했다. “너 진짜로 가려고?” 반지훈은 강금희가 총까지 소지하고 있을 줄은 몰랐다. 강금희이 반지훈에게 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반지훈의 안색이 어두워진 것을 본 강금희가 한마디 했다. “넌 겁나면 가서 다정이를 돌봐. 여기서 내 발목이나 잡지 말고!” 말을 마친 강금희는 이내 숲속으로 걸어갔다. 강금희의 뒷모습을 보고 있던 반지훈은 자신이 강금희에게 정말 쓸모없는 남편 같았다. 반지훈이 이를 악물고 말했다. “그냥 남자답게 맞서는 거잖아! 이번만큼은 꼭 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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