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30장
“신다정 씨, 뭘 그렇게 봐요?”
허성곤의 물음에 신다정이 시선을 돌렸다.
“허 대표님은 광명회에 대해 정말 잘 아시네요. 오래전부터 이날을 대비해 준비하신 거죠?”
“네.”
허성곤이 미소를 지었다.
“신다정 씨의 활약이 돋보였어요. 정말 기쁘네요.”
“궁금한 게 있는데 허 대표님께서 답변해주실 수 있을까요?”
멀지 않은 곳에 서 있던 지태준이 두 사람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반지훈의 상처를 처리하던 강금희는 자기 동생의 시선을 알아채고 말했다.
“태준아, 너도 지훈이 상처 처리하는 거 좀 도와줘.”
강금희는 그때의 진실을 안 후부터 이런 날이 올 것임을 예상하고 있었다.
그녀의 동생은 세상에 두려운 게 아무것도 없었지만 신다정을 잃는 것을 극도로 겁냈다.
“신다정 씨, 말해보세요.”
여전히 담담한 허성곤의 말투였지만 예의를 차리면서도 거리를 두는 그의 눈빛에 신다정은 차마 입을 열지 못했다.
묻는다면 자칫 오해할 수 있고 묻지 않는다면 영영 알 수 없을 것 같았다.
“어릴 때, 그러니까 납치되기 전에요.”
‘납치’라는 단어에 허성곤의 속눈썹이 살짝 떨렸다.
“고열을 앓으며 기억을 많이 잃었지만 허씨 사택의 그네는 기억나요.”
“어린 시절 허씨 가문과의 인연을 묻는 건가요?”
“네, 그 답을 알고 싶어요.”
“세상 그네들은 원래 다 비슷하게 생겼죠. 그게 아니면 신다정 씨가 허씨 사택을 방문한 적이 있었을 수도 있고요. 잘 기억이 안 나네요.”
“기억 안 나시는 건가요, 아니면 말씀을 안 하시는 건가요?”
신다정의 직설적인 질문에 청산이 눈살을 찌푸렸다.
“신다정 씨, 말조심하세요. 선생님께서 왜 그런 걸 숨기겠어요.”
허성곤이 손을 들어 청산을 제지했다.
“10여 년 전, 신다정과 성운이가 함께 납치당했어요. 반지훈 어머니가 직접 겪은 일이니 못 믿겠으면 직접 물어보세요.”
입을 열려던 오희수가 허성곤의 시선을 눈치채고 망설였다.
“고모가 여기서 가장 연장자시니 말씀해주세요.”
“아주머니, 그때 당시 일을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오희수는 신다정의 간절한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