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7장
서찬미는 진지한 박시언의 모습을 보며 주먹을 꽉 움켜쥐었다. 그녀는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지만, 이 순간 감히 난리 칠 수 없었다.
"밖에 너무 추워요......혹시 먼저 날 데려다주면 안돼요?"
"데려다줄게. 하지만 난 올라가지는 않을 거야."
박시언의 태도를 명확히 했다.
서찬미는 억지로 웃으며 말했다.
"알았어요......억지 부리지 않을게요."
박시언은 서찬미를 차에 타게 했다.
어쨌든, 그녀는 아직 그 아파트에 살 수 있었다.
이건 그녀에게 아직 기회가 있다는 걸 의미했다.
날이 어두워졌고, 박시언은 서찬미 따라 집까지 올라가지 않았다.
서찬미는 혼자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와 방에 들어와 창가로 다가갔다.
곧 떠나려는 박시언을 바라보던 그녀는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과도를 힐끔 쳐다봤다.
그리고는 뭔가 결심을 내린 듯 박시언에게 전화했다.
전화는 한참 지나서야 전화를 받았다.
서찬미는 탁자 위의 과도를 들고 전화 너머의 박시언에게 말했다.
"시언 씨, 난 진심으로 당신을 좋아해요......난 오래 전부터 당신을 좋아했어요. 난 당신을 위해서 지금까지 버텨온 거예요.
만약 당신에게 내가 필요 없다면......난 지금 당장이라도 죽어버릴 거예요."
"너 뭐 하려는 거야?"
박시언은 뭔가 심상치 않음을 빠르게 알아차리고, 눈썹을 찌푸리며 말했다.
"네가 자살한다고 해도 난 널 좋아하지 않을 거야. 멍청한 짓 하지 마."
"난 당신 없으면 안돼요. 당신이 날 떠나면, 난 뭔 짓이든 할 수 있어요!"
말이 끝나고, 박시언의 목소리를 듣기도 전에 서찬미는 전화를 끊어버렸다.
그리고 나서 그녀는 욕실로 들어가 캔들에 불은 붙였다
천천히 옷을 다 벗어 던지고는 욕조에 따뜻한 물을 가득 채웠다.
서찬미는 칼로 손목을 그어 옅은 상처를 냈고 피의 흔적이 뚜렷하게 보였다.
얼마 안 지나, 다급한 발소리가 들려왔다. 비밀번호를 알고 있는 박시언은 빠르게 문을 열고 들어왔다.
"찬미야!"
방에서 서찬미를 찾던 박시언은 욕실에 불이 켜져 있는 것을 봤다.
박시언은 즉시 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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