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5장
이렇게 방대한 인원수에 주변 직원들은 아연실색했다.
서찬미의 얼굴빛마저 변했다.
신다정이 신씨 집안의 딸이라는 것은 알았지만 신씨 집안의 회사까지 운영하고 있을 줄은 몰랐다.
“왜요? 서 팀장님. 내 신분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주지 않았나요?”
신다정은 일부러 크게 웃으며 말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신정 그룹의 딸, 박시언의 합법적인 아내 신다정입니다.”
이 말을 들은 직원들은 순간 안색이 변했다. 이내 서찬미를 쳐다보았다.
박시언의 합법적인 아내가 신다정이라면 서찬미는 내연녀가 아니겠는가?
주위의 따가운 시선을 느낀 서찬미는 저도 모르게 주먹을 불끈 쥐었다.
“서 팀장, 왜 말을 안 해요? 별다른 이견이 없으면 도 대표님에게 연락해 주세요. 저와 얘기 좀 하자고요.”
말을 마치자마자 장 비서에게 서류를 건넸다.
“오늘 기분이 별로 좋지 않으니 이 계약은 올해까지만 하지.”
장안은 사무실에 있을 때부터 시끄럽게 떠드는 소리를 들었다. 눈살을 찌푸리며 다가와 신다정을 바라보며 말했다.
“신다정 씨, 또 당신이에요? 일을 좀 잘할 수 없어요?”
장안은 말이 끝나자마자 주변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사람들이 모두 ‘그만해'라는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제야 신다정 옆에 있던 장 비서를 발견하고는 앞으로 다가가 웃으며 말했다.
“장 비서님 아닙니까? 오늘 고빈 씨와 계약에 대해 이야기하러 온 것인가요? 이쪽으로 모실게요.”
장 비서는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
“내가 얘기하는 게 아니라 우리 신 대표님이 도 대표님과 얘기하는 겁니다.”
“신 대표님? 신 대표님이 직접 왔다고요?”
주위를 두리번거렸지만 신 대표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장 비서는 손을 뻗으며 소개했다.
“이분이 바로 우리 신 대표님, 심씨 집안의 딸 신다정입니다.”
장안은 장 비서가 가리키는 곳으로 고개를 돌렸다. 미운 오리 새끼를 보는 듯한 신다정의 눈빛과 마주쳤다.
“신, 신 대표님?”
장안은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신다정이 어떻게 신 대표일 수 있단 말인가?!
신다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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