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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7장

신다정이 담담하게 말했다. “좋아요. 나도 기본 도리는 아는 사람이에요. 내가 해야 할 일은 당연히 다 할 거예요. 인턴십도 게을리하지 않겠지만 내가 하지 말아야 할 일마저 나에게 떠넘기려 하지 마세요.” 신다정은 책상 위에 놓인 산더미 같은 서류를 서찬미 앞에 내던졌다. 서찬미의 안색이 극도로 안 좋아졌다. “신 대표의 말이 맞아요! 두 번 다시 그럴 일은 없을 거예요!” 신다정이 웃으며 말했다. “그럼 이렇게 하고 저는 계속 일할 테니 도 대표님도 여기에 서명해 주세요.” “좋아요! 좋아요! 바로 사인할게요!” 깜짝 놀란 도기훈은 내년 고빈과의 재계약에 대해서는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아무것도 묻지 않고 바로 사인했다. 한성그룹 사모님의 노여움을 샀으니 지금 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목숨을 부지하는 것이다. 서찬미는 그대로 서 있었다. 자리에 앉아 있는 신다정의 모습을 보니 화가 나 온몸을 부르르 떨었다. 화가 난 서찬미의 모습에 신다정의 웃음이 더 짙어졌다. 솔직히 말해서 서찬미는 똑똑한 편이다. 학업성적도 우수하다. 하지만 이 업계의 법칙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박시언만 만나면 근심 걱정 없이 잘 수 있을 거라는 단꿈에 빠져있었다. 그러나 실제로 그럴만한 명분을 얻었다고 해도 사람들은 단지 그녀를 내연녀로 볼 뿐이다. 진씨 가문과 같다. 신재섭이 아무리 애인을 아낀다고 해도 재벌 집 사모님들 사이에서는 왕따를 당하고 있다. 그녀들과 신분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그 자리를 불명예스럽게 꿰찼기 때문이다. 도기훈은 서명을 마친 뒤 신다정에게 계약서를 건넸다. 신다정은 보지 않고 옆에 있던 장 비서에게 건넸다. “장 비서, 계약서 가지고 이만 가 봐.” “네, 신 대표님.” 도기훈을 빤히 쳐다보는 장 비서의 눈빛은 칼날처럼 날카로웠다. 이때 신다정의 휴대전화가 울렸다. 고빈에게서 메시지가 왔다. [상황이 어때?] 신다정이 답장했다. [매우 완벽해!] 고빈은 어제 신다정을 어떻게 도와야 할지 말하지 않았지만 그녀는 대충 짐작했다. 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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