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1장
예전에 만약 이런 말을 들었다면 신다정은 매우 기뻤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이 말을 듣고 나니 왠지 죄책감이 들었다.
박시언을 좋아하는 것은 이미 옛날 일이다. 더 이상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회의실에 들어서자 초조한 토론을 벌이고 있던 임원들은 문이 열리는 순간 조용해졌다.
모두의 시선이 신다정에게 쏠렸다.
한 임원이 말했다.
“박 대표님, 지금 중요한 얘기 중입니다. 관련 없는 사람은 데려오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게다가 신다정 씨와 모안 그룹이 무슨 사이인 줄 알고요? 그러다가 모안 그룹에 정보가 흘러가기라도 하면 어떡합니까?”
신다정은 아무런 표정도 짓지 않았다. 처음부터 그들의 토론에 참여할 생각이 없었다.
한성 그룹이 이렇게 된 상황에 만약 박시언이 손을 써서 버티지 않았더라면 진작 무너졌을 것이다.
“신다정은 나 박시언의 아내예요. 여기에 있지 못할 이유가 없어요.”
그러자 한 주주가 말했다.
“박 대표님, 회사 사람이 아니잖아요. 회사의 이익과 아무런 상관이 없어요. 제 생각에는 밖에 있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안 그러면 다른 사람들도 마음 놓고 얘기하지 못할 거예요.”
“회사 지분 20%를 신다정에게 넘겼어요. 그러니까 지금은 한성 그룹 주주인 셈이에요. 신다정은 여기에 있는 그 누구보다 높은 지분을 갖고 있어요. 아직도 다른 이유가 더 필요할까요?”
이 비서는 경악한 듯 박시언을 불렀다.
“박 대표님!”
주식 양도, 이렇게 큰일을 그는 왜 모르고 있었단 말인가?
하지만 이 비서와 주주들보다 신다정이 더 멍해졌다.
신다정은 자리에 서서 박시언을 쳐다봤다. 깜짝 놀란 시선을 감출 수 없었다.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다.
20%의 지분, 무엇을 의미하는가?
박시언 외에 그녀가 한성 그룹의 최고 경영자라는 뜻이다.
만약 한성 그룹에 무슨 일을 꾸미고 싶다면 그녀는 20%의 지분만으로 충분히 박시언을 무너뜨릴 수 있다.
신다정이 낮은 소리로 말했다.
“시언 씨, 잘 생각해 보고 얘기해.”
“누구보다도 잘 생각하고 얘기한 거야. 이 세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