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0장
“쇼라서 더 화가 나는 거야!”
강금희는 이를 악물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차라리 그때 태준이더러...”
강금희는 칼로 목을 긋는 손짓을 했다.
반지훈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누나! 잔인해! 다정 씨는 아무렇지도 않은데 누나만 그래!”
강금희는 씩씩거리며 신다정을 바라보고 있었다.
“다정아! 너도 말 좀 해 봐봐! 화 나지 않아!”
신다정은 곰곰이 생각하다 답했다.
“화 나지.”
“뭐 따로 할 말은 없는 거야?”
“그냥 송 회장의 모습을 보아하니 서찬미가 자신의 딸이 아니라는 걸 모르는 것 같아서.”
“응?”
강금희는 그제서야 정신을 가다듬고 뉴스를 유심히 살폈더니 눈물을 펑펑 흘리는 송 회장은 연기하는 것처럼 보이지가 않았다.
신다정이 물었다.
“기자회견을 누가 주최한 거야?”
“누구긴? 당연히 윤씨 가문이지.”
윤씨 가문을 언급하자 반지훈은 혀를 내둘렀다.
“윤씨 가문이 이번에 얼마나 큰 인맥을 활용했는지 기자회견을 연다고 모실 수 있다는 상류층 인사들을 전부 초청한 거 있죠. 대부분 임성시에서 활약하는 거물급 인물들이고 송씨 가문하고 꽤 친분이 있다는 해성시 기업 대표님들마저 출동했어요.”
“그 사람들이 윤비호를 위해 해성시에 왔다는 건 지태준한테 위엄을 주려고 그런 것 같아요.”
지태준이 윤비호를 찾아가자마자 윤비호가 이러한 움직임을 보였다는 건 자신의 세력을 과시하려는 것과 다를 게 없었다.
반지호는 잠시 고민하다 말을 건넸다.
“어쩌면 그런 뜻일지도 몰라요. 근데 태준이는 저런 시답잖은 놈들이 안중에도 없어요.”
강금희가 말을 얹었다.
“저런 걸 시답잖다고 하는 거야 지금? 보기만 해도 성대하게 느껴지는데! 아니, 거창한 연회장도 아니고 브랜드 측 초청도 아니고 그저 사람을 찾은 것뿐인데 굳이 이렇게 할 필요가 있을까.”
“태준이가 해외에서 날뛰던 모습을 누나가 봤었으면 이런 건 대수롭지도 않을걸.”
반지훈은 지태준을 따라 호가호위하던 시절을 되새기는 것만 같았다.
신다정이 물었다.
“전에는 엄청 활개를 치고 다녔었어요?”
“그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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