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8장
밤의 환희가 끝나고 신다정이 깨어났을 때 날은 이미 밝아 있었고 어렴풋이 눈을 떴을 때 허리가 뻐근하고 등이 쑤셨으며 다리에 감각이 없는 듯했다.
어젯밤 지태준은 겉으로는 살살하겠다고 했지만 몸은 정말 솔직했다. 세 번이나 그녀를 괴롭혔고 그녀가 아프다고 말하지 않았더라면 아마 끝없이 요구했을 것이다.
어젯밤을 생각한 신다정은 얼른 이불을 뒤집어썼다. 한밤중에 머리가 어떻게 됐기에 지태준을 집에 묵으라고 한 게 분명하다.
어제는 대체 어떻게 된 것일까? 먼저 자진해서 구애하다니!
신다정은 너무 부끄러워 고개를 들지도 못했고 오늘 차라리 하루 종일 잠에서 깨고 싶지 않았다.
“일어나서 점심 먹어.”
문밖에서 지태준의 나지막한 목소리가 들렸고 그 목소리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어젯밤부터 동이 틀 때까지 엎치락뒤치락한 탓에 신다정은 도저히 몸을 움직일 수 없었다. 그렇다고 솔직하게 말하기도 어려웠다.
지태준이 방으로 들어오더니 사랑스러운 눈빛을 내뿜으며 말했다.
“내가 안아줄까?”
“다리가...”
신다정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못 일어나겠어.”
어젯밤, 두 번째 거사가 끝났을 때 신다정은 이미 견딜 수 없었다. 지태준은 그녀가 너무 괴로워하는 것을 보고 욕실로 안고 가 몸을 씻어주려 했다. 그러다가 영문도 모른 채 세 번째가 있게 되었다.
결국 그녀는 자신이 어떻게 잠들었는지도 몰랐다.
일찍 일어난 지태준을 어떻게 상대해야 할지 몰라 난감해하고 있을 때 갑자기 몸이 붕 떴다. 신다정은 무의식적으로 지태준의 목덜미를 감싸 안았고 지태준은 그녀를 안고 욕실로 향했다.
욕실 욕조를 본 신다정은 어젯밤 두 사람이 이곳에서 원앙 놀이를 하던 장면이 떠올라 저도 모르게 지태준의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혼자 씻을 수 있어.”
신다정의 목소리는 모깃소리처럼 가늘었다.
지태준은 신다정을 내려놓더니 수건을 적셔 따뜻한 수건으로 그녀의 얼굴을 꼼꼼히 닦은 뒤 치약을 짜줬다. 이를 본 신다정 곧바로 지태준의 손에 든 치약을 가져가며 말했다.
“나 혼자 할 수 있다고!”
얼굴을 붉히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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