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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1장

윤씨 별장, 컴퓨터에는 문유한의 신인 인터뷰가 방송되고 있었다. 보름 만에 업계 최고의 지원을 확보했고 며칠 동안 검색어 인기몰이를 하며 천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기록했다. 문 비서가 서재 문을 두드리자 윤비호가 말했다. “들어와.” 문 비서는 짜증스러운 표정을 짓는 윤 비호를 보며 말했다. “윤 대표님, 요즘 회사 적자가 심각한데 한번 다녀오시겠어요?” 전에 지태준이 그를 속이고 신다정이 그를 속인 이후로 회사 자금은 한순간에 2조가 날아갔다. 게다가 현성 그룹에서 손해를 본 몇천억 원까지 하면 아무리 재산이 많다고 해도 단기간에 이렇게 많은 돈을 융통할 수는 없었다. “천억 자산가인 우리 윤씨 집안이 비록 박씨 집안에 비해 못하지만 그렇다고 모자란 것은 없으니 네가 고민하고 좀 융통해봐. 별로 큰일이 아니잖아.” “그런데...” 문 비서가 무슨 말을 더 하려 하자 윤비호가 그의 말을 끊었다. 윤비호는 컴퓨터를 문 비서 앞에 가로놓으며 말했다. “이것부터 봐봐.” 컴퓨터에는 천만 팔로워를 돌파한 문유한이 있었다. 데뷔한 지 한 달도 안 된 신인스타는 신정 엔터테인먼트 덕에 인기를 끌었던 고빈 외에 문유한이 처음이었다. 문 비서는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지금 문유한은 공인이기 때문에 우리가 쉽게 손을 대기가 곤란합니다. 그리고 여기는 박시언이 있는 곳이고 신다정 씨는...” 문 비서 입에서 신다정 얘기만 나오면 윤비호는 골머리를 앓았다. 이 여자는 도대체 어디에서 튀어나온 것일까? 어떻게 모든 안 좋은 일마다 그녀가 있을까? 윤 대표는 화를 참고 말했다. “신다정과 만나 얘기 좀 해야겠어.” “윤 대표님, 이 문제는 길게 봐야 합니다. 지금 신다정과 박시언의 사이가...” “박시언이 한 여자를 위해 송씨 집안의 좋은 바둑알까지 포기했어. 지태준은 신다정을 위해 목숨을 내걸었고. 해성의 피라미드 꼭대기에 있는 두 남자가 신다정을 위해 죽기 살기로 다투는데 대체 신다정이 어떤 여자인지 알아봐야겠어.” 윤비호는 컴퓨터에 담긴 문유한 자료를 보며 냉소를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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