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9장
신다정의 물음에 허성곤이 담담하게 미소를 지었다.
“의사 선생님이 밖에 나가 산책도 좀 하라고 해서요. 하지만 신다정 씨의 모습을 보니 내가 온 걸 별로 반기지 않는 것 같네요.”
“그럴 리가요? 허 대표님이 직접 마중까지 나오다니, 너무 영광입니다.”
신다정이 아부하는 말도 제대로 못 하자 허성곤이 피식 웃었다.
“타세요.”
“예.”
신다정은 어쩔 수 없이 차에 올라 허성곤의 옆자리에 앉았다.
허성곤과 처음 만났던 상황이 너무 피비린내 나는 장면이라 그런지 허성곤의 옆자리에 앉을 때마다 섬뜩하게 느껴집니다.
“데뷔에 대해 장 비서가 이미 얘기했을 거예요.”
“예... 말했어요.”
허성곤이 말을 이었다.
“혹시 못 알아들었을까 봐 직접 신다정 씨더러 오라고 한 거예요. 마침 그쪽으로 가는 길이라 제가 들른 것이고요.”
허성곤의 두 다리에 놓인 계약서를 본 신다정은 억지로 입꼬리를 올렸다.
계약서를 손에 쥔 사람이 어디를 들르는 길에 온 것 같지 않다.
분명 계약서를 가지고 신다정을 압박하러 온 것이다.
속으로는 충분히 알고 있었지만 겉으로는 모른 체할 수밖에 없었다.
신다정이 말했다.
“허 대표님, 일부러 찾아오느라 수고 많으셨어요. 허 대표님이 안 오셔도 가서 데뷔에 대해 상담할 예정이었어요.”
허성곤이 담담하게 말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해요. 날이 오늘만 있는 것도 아니니.”
허성곤이 그녀의 꿍꿍이를 바로 알아챘다. 그의 눈에 그녀는 초등학교도 못 졸업한 어린아이처럼 보일 것이다.
신다정의 속내가 허성곤 앞에 고스란히 드러났다.
“허 대표님, 언제 데뷔시켜주실 건가요? 어떤 형식으로요?”
“배우를 하는 게 어때요. 신다정 씨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는데.”
“왜요?”
“신다정 씨의 연기를 봤는데 아주 잘하는 것 같았어요.”
허성곤의 연속적인 가시 돋친 말에 신다정은 겨우 억지웃음을 유지했다.
허성곤이 일부러 이런 말을 하는 것이 분명했다.
신다정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때 허성곤이 계약서 아래에서 또 다른 계약서를 꺼냈다.
계약서를 받은 신다정은 의아한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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