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38장
“신다정 씨, 중요한 건가요? 제가 가서 찾아볼까요?”
하녀의 말에 신다정은 정신을 가다듬고는 짐짓 담담한 표정으로 말했다.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꽤 비싼 물건이에요. 잃어버린 것 같아요. 괜찮아요.”
“그럼 됐어요. 그럼 이만 쉬세요. 저는 도아라고 합니다. 무슨 일이 있으면 저를 부르세요.”
“우리가 어디로 가는지 아나요?”
“당연히 해성으로 돌아가죠. 3일 후면 배가 부둣가에 장착할 거예요.”
도아의 입을 통해 이 소식을 들은 신다정은 별로 놀라지 않은 척했다.
김영수가 해성에 간다면 그녀는 당분간 돌아갈 수 없다.
다만... 지태준에게 그녀가 살아있다는 것을 알릴 방법을 찾아야 했다.
이튿날 아침 신다정이 일어나 간단히 씻은 뒤 의사가 와서 주사를 놓았다.
김영수가 무슨 수를 쓰든 3일 안에 이 여자의 건강을 회복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다 보니 신다정은 매일 같이 링거를 맞고 약을 먹었다. 그야말로 걸어 다니는 주사였다.
신다정의 몸을 진찰한 의사가 입을 열었다.
“오늘부터 식사를 다시 할 수 있습니다. 자꾸 죽만 먹지 마세요. 별로 영양가가 없어요. 몸에 필요한 탄수화물도 좀 보충해야 합니다.”
“담백한 것만 먹어야 하는 거죠?”
“네.”
“저 배고파요.”
신다정이 문밖 도아를 바라보며 말했다.
“도아 씨, 점심 준비해 주세요.”
“네, 바로 진행하겠습니다.”
고개를 끄덕이며 밖으로 나가려던 도아는 신다정을 감시하러 온 정 매니저와 마주쳤다.
정 매니저가 의미심장한 얼굴로 물었다.
“신다정 씨가 사람을 당연한 듯 부려먹네요. 잊지 마세요. 신다정 씨는 우리 김 대표의 포로라는 것을.”
도아가 문 앞에 서서 난처한 표정을 짓자 신다정이 말했다.
“그래요. 그럼 정 매니저, 점심 준비 좀 해주세요.”
“뭐라고요? 본인이 뭔데 감히 나더러 점심을 차려 달라고 하는 거예요?”
“나는 당신들이 모시는 김 대표에게 유용한 물건이니까요.”
신다정은 담담한 어조로 말을 이었다.
“김영수 씨가 나를 존중해 주겠다고 약속했는데 왜 본인 상사의 말을 귀담아듣지 않는 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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