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42장
김영수가 물었다.
“다 됐어?”
“네, 다 됐어요.”
신다정은 휴대전화를 김영수에게 돌려주며 말했다.
“김 대표님, 더 추가할 내용이 있는지 한 번 보세요.”
김영수는 별 생각 없이 휴대전화를 건네받은 뒤, 신다정이 새로 개설한 SNS 계정을 봤다. 신다정은 셀카 한 장과 함께 섬의 위치를 표시하여 업로딩했다. 그 아래에는 이런 내용이 쓰여 있었다.
[모두 안녕, 총소리는 방송 효과일 뿐. 이틀 동안 비를 맞아 열이 40도까지 올라 혼수상태에 빠지는 바람에 휴대전화를 제때 보지 못했어요. 나 죽은 거 아니고 잘 살아있어요!]
재치있으면서도 틀린 곳이 없었다.
소식이 전해진 지 몇 분 만에 수백 개의 ‘좋아요’라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김영수는 앱에서 손을 뗀 뒤 옆에 있던 정 매니저에게 전화기를 건네며 말했다.
“넣어둬.”
“네, 김 대표님.”
정 매니저는 그나마 본인 목숨은 건졌다는 안도감에 한숨을 내쉬었다.
옆에 있던 신다정이 일부러 한마디 했다.
“김 대표님, 얘기하는 동안 반찬이 다 식었겠어요.”
정 매니저는 순간 발걸음이 멈추었다. 신다정의 말이 무슨 뜻인지 알 수 없었다.
이때 신다정이 눈살을 찌푸리며 말을 이었다.
“김 대표님이 음식을 낭비하는 것을 싫어하니 데워서 계속 드시지요.”
“음식을 낭비하는 것은 싫지만 데운 음식을 다시 먹는 것도 좋아하지 않아요.”
김영수는 정 매니저를 바라보며 말했다.
“낭비하지 말고 갖고 가서 다 처리해.”
말을 마친 김영수는 자리에서 일어나 침실로 향했다.
신다정도 일어나 정 매니저의 어깨를 툭툭 치며 빙그레 웃었다.
“정 매니저님, 남은 음식들을 깨끗이 치워주세요. 김 대표님이 음식 남는 거 안 좋아하시니까요. 저도 안 좋아하거든요.”
“신다정...”
“그리고 새로 만든 음식을 방으로 가져다주세요. 담백하고 기름지지 않은 것으로요. 저는 고기도 있는 한식을 좋아해요. 고마워요.”
신다정은 자리에서 일어나 방으로 돌아갔다.
정 매니저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
김 대표가 신다정을 응징하리라 생각했지만 결국 운이 없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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