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60장
해성시 병원에서 의사는 병상에 있는 박시언에게 말했다.
“박 대표님, 상처가 심각한 것은 아니지만 당분간 심한 운동을 하면 안 되니 입원해서 지켜보시는 게 좋겠어요.”
하지만 박시언은 여기에 집중할 수 없었다. 이때 울리는 휴대전화 소리가 박시언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휴대전화를 열어 휴대전화에 뜬 읽지 않은 문자를 보았다.
문자메시지는 어젯밤 보낸 것으로 김영수가 신다정을 운성에 감금해 데리고 있다는 내용만 적혀 있었다.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본 박시언의 얼굴은 순식간에 하얗게 질렸다.
신다정이 올린 SNS를 보고 지태준이 사람을 구출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아직도 김영수에게 감금되어 있을 줄은 몰랐다.
“박 대표님! 아직 일어나시면 안 됩니다! 지금...”
의사는 도저히 박시언을 말리지 못했다. 박시언이 다리 통증을 참으며 병실을 나서자 병실 밖에 있던 사람들이 얼른 다가와 부축했다.
“박 대표님, 어디에 가려고요. 저를 시키세요.”
“당장 비행기 표 예매해서 운성으로 가!”
박시언이 운성에 간다는 말에 이 비서의 안색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박 대표님, 회사가 엉망이에요. 어르신이 지금 모든 일을 인계받았으니 함부로 다니시면 안 됩니다. 반드시 해성에 머물며 상황을 안정시켜야 합니다.”
“비켜!”
박시언은 이 비서를 밀쳐냈다.
이 비서는 가겠다고 고집을 부리는 박시언을 보고 급히 다가가 말렸다.
“박 대표님, 급한 일이 있으면 저를 시키세요. 제가 할게요...”
“신다정이 김영수에게 붙잡혀 운성에 갔어. 내가 가야 해!”
신다정의 상황을 들은 이 비서는 박시언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는 그저 박시언의 정서를 안정시킬 수밖에 없었다.
“박 대표님, 병실에서 잠시 기다리시면 제가 제일 빨리 운성으로 가는 비행기 표를 예매하겠습니다. 저도 같이 갈게요.”
박시언은 이 비서의 어깨를 잡으며 말했다.
“빨리, 당장 운성으로 가자!”
김영수가 어떤 사람인지 그는 잘 알고 있기에 절대 신다정이 김영수 손에 넘어가게 할 수 없다.
“네, 지금 바로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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