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86장
신다정은 아무 말 없이 굳은 얼굴로 걸어 들어갔다.
신다정을 이끌고 대표이사 전용 엘리베이터에 오른 장 비서는 한마디 했다.
“신 대표님, 안 계신 동안 회사에 큰일이 생겼어요.”
신다정의 눈빛이 싸늘해졌다.
“그런 것 같아. 회사를 맡긴 것은 장 비서를 그만큼 믿어서인데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이야? 합리적으로 설명해야 할 거야.”
이때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고 엘리베이터가 3층에 멈추자 신다정의 미간이 더 깊어졌다.
“왜 나를 3층에 데려온 건데?”
“신 대표님, 여기서는 말씀드릴 수 없으니 일단 제 사무실로 가시죠.”
장 비서의 모습에 신다정은 일이 얼마나 꼬였는지 알 수 있었다.
신다정을 사무실로 들여보낸 장 비서는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한 뒤에야 말했다.
“신 대표님, 대표님 사무실에 낙하산 타고 내려온 사장님이 있어요.”
신다정은 피식 웃었다.
“낙하산? 누가 낙하산인데? 내가 이 회사 대표야. 모든 것은 내가 결정해! 낙하산 사장, 내가 승인했어?”
“신 대표님, 낙하산 사장님은… 박 대표입니다.”
“박시언?”
“예.”
“무슨 특권으로?”
“섬에 가서 촬영하던 날 회사가 한성 그룹으로부터 공격을 받았습니다. 처음엔 작은 수단에 고빈이 말려들어 빠져나오지 못했는데 어쩌다가 주먹다짐으로 경찰에 붙잡혀 아직도 취조실에 갇혀 있어요! 그 뒤에 대표님에게 사고가 났고 지 대표와 반 대표 모두 섬에 가다 보니 모안 그룹에는 저 혼자 남았어요. 한성 그룹이 우리에게 마구 타격을 가하기 시작했고 어떤 사람들의 손에서 모안 그룹의 주식을 사 왔는지도 모르겠어요!”
여기까지 들은 신다정은 그제야 문제의 심각성을 알았다.
“한성 그룹이 모안 그룹 주식을 얼마나 가져갔어?”
“20%입니다”
“왜 그렇게 많아?”
장 비서는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
“전에는 회사의 중요한 파트너였는데 무슨 이유 때문인지 다들 한성 그룹에 주식을 팔았고 한성 그룹이 비싸게 사들이는 바람에 다 합치면 지분이 20% 정도 돼요. 대표님이 실종된 후 연락이 안 되고 지 대표와 반 대표님도 안 계시고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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