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11장
이날 지정호는 신다정을 웨딩드레스를 맞추기 위해 최고급 샵을 예약했고 강금희는 그녀의 결혼식 들러리로 함께 가겠다고 자청했다.
브랜드 매장 밖에서 오랫동안 기다리던 직원들은 신다정과 강금희 두 사람이 오는 것을 보고 곧바로 마중 나갔다.
“지씨 집안 사모님, 강금희 씨, 이쪽으로 모실게요.”
처음으로 지씨 집안 사모님이라고 불린 신다정은 순간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
옆에 있던 강금희가 웃음기 섞인 얼굴로 말했다.
“지씨 집안 사모님... 대박, 듣기에 너무 좋아. 약혼하면 너는 내 시동생이고 우리 둘은 친척이야.”
“언니, 그만해!”
결혼은 처음이 아니지만 결혼식은 처음이다.
옷장 가득한 웨딩드레스를 본 신다정은 한순간에 눈이 휘둥그레졌다.
“대박, 어르신 정말 통이 크네. 어르신을 이렇게 오랫동안 지켜봤는데 나에게 이렇게 통이 큰 적이 한 번도 없어. 역시 손자며느리에게는 잘해주네. 이 늙은이가 사람을 너무 심하게 편애하네!”
강금희는 겉으로는 불평을 늘어놓았지만 어느새 일어나 들러리 드레스를 고르기 시작했다.
디자이너는 설계 이미지를 들고 신다정에게 다가왔다.
“신다정 씨, 이건 지태준 씨가 직접 디자인한 약혼 드레스입니다...”
디자인 이미지를 들여다보니 럭셔리함이 돋보이는 화이트 머메이드 스커트에 다이아몬드가 가득 장식돼 있어 마치 별처럼 반짝이며 사람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게 그 사람이 직접 디자인한 것이라고요?”
“네. 지태준 씨가 사모님을 많이 아끼는 것 같아요. 지태준 씨가 저희 디자이너보고 돈은 상관하지 말라고 했어요. 그리고 스타일도 지태준 씨가 직접 선택한 거예요. 사모님께서 좋아하실 거라면서요. 설계 이미지는 지태준 씨가 디자이너와 하나씩 맞춰가며 전부 수정한 겁니다. 본인이 만족한 후에야 우리보고 사모님 의견을 물어보라고 하셨어요.”
멀지 않은 곳에 있던 강금희가 달려와 고개를 갸웃거렸다.
“태준이 예술적 재능이 거의 제로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드레스까지 디자인하다니.”
디자인 이미지에 있는 머메이드 스커트를 본 신다정은 기성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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