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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8장

옆 호텔 지씨 가문 약혼식에 일이 생겼다는 말을 들은 서찬미는 참지 못하고 물었다. “옆 호텔에서 무슨 일이 생겼는데요?” “지 대표님과 신다정 씨가 사라진 것 같습니다.” “사라졌다고요? 어떻게 그럴 수 있어요?” 서찬미는 그 말을 물으며 옆에 있는 박시언을 바라봤다. 박시언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이다. 그러나 박시언은 시종일관 아랑곳하지 않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사라지면 사라진 것이지 우리와 무슨 상관이야.” “알겠습니다. 박 대표님.” “나가봐.” “예.” 이 비서는 망설이며 자리를 떴다. 박시언의 무관심한 모습을 지켜보던 서찬미는 떠보듯 말했다. “시언 씨, 신다정에게 일이 생겼는데... 정말 아무 걱정 안 돼요?” “나와 아무런 상관이 없는 사람을 왜 걱정하는데?” 박시언의 말을 들은 서찬미는 기쁨이 가득한 눈빛으로 박시언의 어깨에 기대며 말했다. “역시, 시언 씨가 최고야.” 박시언의 어깨에 기댄 서찬미는 지금 이 순간, 박시언의 눈빛이 차갑게 변한 것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한편 지태준의 사람들은 해성 공항을 겹겹이 에워싼 채 전면적인 수색에 들어갔다. 반면 신다정은 꽁꽁 묶인 채 해성시 상공을 날고 있는 전용 비행기 안에 있었고 김영수는 신다정을 흐뭇하게 바라보며 말했다. “신다정 당신이 나에게 잡힌 걸 지태준이 알면 어떤 표정을 지을 것 같아?” 테이프로 입이 막힌 신다정은 김영수를 노려봤다. “그렇게 쳐다보지 마.” 신다정과 지태준이 그런 사이인 줄 알았다면 당초 신다정을 살려두지 않았을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지태준의 표정은 생각만 해도 흥분된다. “대표님, 4시간 후면 착륙입니다.” “그래, 알았어.” “여자가 말을 너무 안 들어요. 약을 더 투여할까요?” 김영수는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말했다. “약을 더 많이 주사해야 말을 잘 들을 것 같긴 해.” “웁!” 신다정은 말을 하기 위해 몸부림쳤지만 김영수는 그녀에게 입을 열 틈도 주지 않았고 주사기를 들어 신다정의 몸을 찔렀다. 이내 신다정은 환각 증세를 느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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