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51장
한 곡 또 한 곡, 신다정은 악보에 따라 끊임없이 연주했다. 이 카지노에서 음악은 단지 사람들의 여유를 위한 즐거움일 뿐이다. 사람들은 카지노 돈을 따는 쾌감에 빠져 무슨 음악인지 귀담아 듣지 않는다.
“김 대표님, 신다정 씨가 악보 한 권을 다 연주했어요. 어떻게...”
“그럼 한 번 더 치라고 해.”
김영수는 꼬박 두 시간째 이곳을 떠나지 않았고 두 시간 동안 신다정의 연주도 멈추지 않았다.
주변 손님들은 피아노 소리보다 피아노를 치는 사람의 미모에 더 관심이 많았다.
불과 두 시간 사이 김영수에게 찾아와 흥정하는 사람이 열 명은 넘었다.
“김 대표님, 아시다시피 저는 평소에 취미가 별로 없어요. 한 번 얘기해 보세요. 얼마면 가능할까요?”
배불뚝이 남자가 먼저 김영수를 찾아왔다.
김영수는 일부러 신다정과 불과 2미터 떨어진 곳에 서서 남자와 흥정을 했다.
매니저가 말했다.
“전 회장님, 이분은 우리 여기에 새로 온 피아니스트입니다. 피아노만 칠 뿐 몸은 팔지 않아요.”
그 말에 말을 잇지 못하던 전 회장은 김영수를 쳐다보았다. 그러자 김영수가 미소를 머금으며 말했다.
“박 매니저, 그렇게 말하면 안 되지. 이 세상에 돈을 싫어하는 사람이 어디 있어.”
“역시 김 대표님이 그래도 말이 통하네요. 돈만 제대로 준비하면 되잖아요.”
피아노를 치면서 남자 셋의 저속한 대화를 듣던 신다정은 정신이 팔려 한 음절을 틀리게 쳤다.
이곳 사람들은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지만 바로 알아챈 김영수는 눈살을 찌푸렸다.
“아니면 전 회장님이 직접 가서 얼마면 회장님을 따라갈지 물어보실래요?”
“네! 네! 김 대표님, 감사합니다!”
전 회장은 특별사면을 받은 듯 기뻐하며 신다정을 향해 걸어갔다. 순간 남자의 몸에서 술 냄새가 확 풍기자 신다정은 저도 모르게 미간을 찌푸리며 피하려 했다. 그러나 상대방은 그녀의 손목을 잡았고 그렇게 피아노 소리가 뚝 그치는 바람에 사람들 모두 2층을 쳐다보았다.
전 회장은 신다정의 하얀 손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애기야, 얼마면 돼? 돈은 얼마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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