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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9장

“김 대표님, 왜 나라고 생각해요. 제가 어디서 약은 구하겠어요? 오늘 나는 일어나자마자 피아노 가게와 옷가게에 억지로 끌려갔어요. 영문도 모른 채 서한 그룹 카지노 휴게실까지 끌려갔고요. 아무리 그래도 저를 의심하는 것은 아니죠!” 신다정의 답변에 김영수는 눈살을 찌푸렸다. 조금 전, 확실히 화가 많이 나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신다정은 그에게 약을 탈 조건도 능력도 없었다. “김 대표님, 화가 난 건 알지만 진정하시고 뭘 먹었는지, 뭘 마셨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세요.” 신다정은 일부러 김영수에게 주의를 주며 김영수의 의심을 돌렸고 아니나 다를까 김영수는 이내 휴게실에서 마신 차를 떠올렸다. “충재야!” 김영수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 천한 년을 죽여!” “예, 김 대표님.” 마충재는 바로 물러갔고 방 안에는 김영수와 신다정 두 사람만 남게 됐다. 신다정은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김 대표님 다른 일 없으면 먼저 가볼게요.” “거기 서!” 김영수의 말투는 차갑기 그지없었고 위험마저 감돌았다. “누가 3층으로 오라고 했어?” 신다정은 가슴이 두근거렸지만 평온한 얼굴로 말했다. 하지만 그 사이 신다정은 어떻게 말할지 이미 생각해 놓았다. “누가 데려왔어요. 나야말로 궁금해요. 화장실에 가는 길에 누군가 데려왔는데 그곳이 여기 3층일 줄 누가 알았겠어요... 여기는...” 신다정은 기가 막혀 입을 다물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영수는 신다정의 빨개진 볼을 보고는 일부러 한마디 했다. “여기 남아서 돈 벌고 싶다며? 왜? 무서워?” 김영수가 한 발짝 다가서자 신다정은 일부러 뒤로 물러서며 말했다. “누가 무섭대요? 근데... 여기서 이렇게 하는 것은 범죄예요. 일단 서한 그룹이 적발되면 서한 그룹 전체에 큰일 날 수가 있어요. 나야말로 김영수 씨를 따라다니면 진짜로 돈을 벌 수 있는지 궁금하네요. 돈도 벌지 못하고 오히려 감옥에 가면 어떡해요!” 떠보는 듯한 신다정의 질문이었지만 김영수는 아니나 다를까 걸려들었다. 그는 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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