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98장
김영수는 이에 공감하는 듯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지태준을 무너뜨리면 네게 그 인간 처리할 수 있게 네 앞에 데려다 놓을게. 마음껏 괴롭혀도 돼. 채찍도 있고 별별 물건이 다 있으니까. 지태준이 차라리 죽여달라고 애원하게 해줄게.”
김영수의 말에 신다정은 가슴이 오싹해졌지만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했다.
“좋아요. 그날이 그리 멀지 않을 것 같아요.”
신다정은 김영수를 따라 연회장으로 왔고 김영수를 본 사람들은 그에게 하나둘씩 술잔을 기울기 시작했다.
“김 대표가 이런 자리에 잘 안 참석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왜 갑자기 만찬에 참석한 거야?”
“김 대표 옆에 있는 여자 친구를 못 봤어? 내부 소식에 의하면 전에 곁에 뒀던 성수아를 버렸대. 저 여자가 김 대표가 새로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해. 김 대표가 저 여자를 데리고 성씨 가문 만찬에 참석한 것도 저 여자의 체면을 세워주기 위해서지!”
그 말에 사람들의 얼굴에는 놀라는 기색이 역력했다.
성수아가 장차 김씨 가문의 예비 사모님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
그런데 이제 김씨 가문의 예비 사모님이라는 자리를 양보해야 할 것 같다.
“예전에는 성씨 가문 아가씨가 으뜸가는 절세미인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제 보니 낙성에 성수아보다 더 아름다운 미인이 있네.”
“성수아가 예쁘기는 하지만 너무 많이 보면 질려.”
위층에 있던 성수아는 사람들의 말에 얼굴이 창백해졌다.
성수아는 얇은 흰색 잠옷 차림이었다. 김영수가 계단에서 밀어 넘어진 후 몸에는 별 상처가 없었지만 이마에 흉터가 남아 그녀의 예쁜 얼굴을 망쳤다.
성주만도 혹시나 성씨 가문에 누를 끼칠까 봐 성수아를 낙성 호텔에 묵게 했다.
“아가씨, 성 대표님의 지시입니다. 지금 나가시면 안 돼요. 사람을 만나서는 더더욱 안 되고요.”
옆에 있던 하녀가 성수아를 데려가려고 했지만 성수아는 차가운 목소리로 한마디 했다.
“드레스를 준비해 줘.”
“성수아 씨, 하지만 성 대표님의 지시입니다...”
“내 말대로 하지 않으면 여기서 뛰어내려 성씨 가문을 낙성의 가장 큰 웃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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