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04장
신다정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왜 이렇게 인색해요? 단지 호신용 기구만 들고 있을 뿐이잖아요. 오늘도 보았듯이 성수아가 샴페인을 바로 내 얼굴에 뿌렸어요. 이러다 다음에 황산이라도 뿌리면 어떻게 하려고요!”
“그럴 기회 없을 거야.”
“그게 무슨...”
신다정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마충재가 외쳤다.
“대표님! 차에 문제가 있습니다!”
한마디 말에 김영수는 바로 경각심을 높였고 이내 신다정의 팔을 잡아당겼다. 신다정은 본능적으로 손을 빼려 했지만 김영수가 그녀의 팔을 더 꽉 잡았다.
“손잡이를 꽉 잡아.”
신다정도 차가 이상하다고 느꼈다. 마충재가 차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을 때부터 차는 계속 높은 속도로 달리고 있었다. 설마... 누군가 차 안의 브레이크 선을 자른 것일까?
마충재는 이런 일에도 능숙하게 대처했다. 차는 강둑을 향해 달리고 있었고 이 속도라면 그들은 곧 차와 함께 물에 빠질 것이다.
김영수는 신다정 쪽 차창을 열며 외쳤다.
“내가 하나, 둘, 셋 셀 테니 눈을 감고 숨을 참아! 알았어?”
“네!”
신다정은 손잡이를 꽉 잡았다.
“하나! 둘! 셋!”
펑!
신다정은 엄청난 충격과 함께 이내 강물에 빠졌다.
제일 먼저 차에서 헤엄쳐 나온 마충재는 뒷좌석 창문에서 신다정을 끌었다. 세 사람은 허겁지겁 강물 위로 올라갔다.
“콜록콜록!”
신다정은 엎드린 채 기침을 심하게 했다. 미리 준비하고 각오도 하고 있었지만 물에 빠지면서 사레에 걸렸다.
신다정의 초라한 모습을 지켜보던 김영수는 코웃음을 쳤다.
“너무 약해 빠진 것 아니야?”
“김 대표님, 나 부상자예요. 그런 말 할 양심이 있긴 해요?”
“양심이란 게 뭔데? 내 인생 사전에 그런 두 글자는 없어.”
“뭐라고요...?”
“대표님, 누군가 브레이크를 일부러 자른 것 같습니다.”
마충재가 두 사람의 대화를 끊었다.
김영수가 피식 웃었다.
“식상한 수법이군.”
“바로 사람 시켜 차를 끌어올리라고 할게요.”
“에취!”
김영수가 미처 대답하기도 전에 신다정이 재채기를 했다.
김영수와 마충재가 자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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