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38장
지태준의 부하들은 금세 도아를 제압했고 창백해진 도아의 얼굴을 본 신다정은 인상을 찌푸리고 말했다.
“김영수와 같이 연기한 거예요?”
김영수가 말했다.
“신다정, 네가 나를 그렇게 많이 놀렸는데 내가 한 번쯤 놀린 것으로 왜 그래.”
“김 대표님을 우습게 봤네요. 생각하는 것만큼 멍청하지는 않네요. 그래도 가끔은 똑똑한가 보네요.”
신다정은 이를 악문 채 한 글자씩 내뱉었다.
“칭찬 고마워.”
신다정이 말했다.
“칭찬 아니에요.”
그 말에 김영수의 얼굴에 있던 웃음이 사라졌다. 그는 신다정의 손을 잡고 있는 지태준을 보고 말했다.
“역시 지태준답네. 조금 전, 신다정이 도아를 따라 올라갔으면 인질이 됐을 텐데 말이야. 용성을 오랫동안 떠나 있어서 경각심이 예전만 못할 줄 알았는데... 넌 여전히 밉살스럽게 노는군.”
“칭찬 고마워.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나는 여전히 너만큼 비열하지는 못해.”
지태준의 담백한 말투에 소파 팔걸이에 걸터앉은 김영수가 한마디 했다.
“나도 쓸데없는 말은 안 하겠어. 난 배신자들을 혐오해. 오늘 지태준, 네가 오지 않았더라면 연기를 좀 더 했을 텐데 이왕 이렇게 왔으니 이제 가지 마.”
김영수는 서한 그룹 별장 안에 있는 김영수의 사람들은 이미 준비를 마쳤고 방금 지태준이 데려온 사람들도 김영수의 사람들에 의해 정원 바깥에 가로막혔다.
자신감 넘치는 김영수를 본 지태준은 갑자기 한마디 했다.
“참, 잊을까 봐 미리 말할게.”
“어? 뭘?”
지태준이 담담한 얼굴로 말했다.
“용성은 나 지태준의 땅이지 김영수의 땅이 아니야.”
그때 문밖에서 자동차 경적 소리가 들렸고 그 소리에 김영수는 왠지 모를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마충재도 눈살을 찌푸렸다.
“대표님...”
이때 지태준이 말했다.
“용성에서 나 지태준은 원하는 것은 다 이룰 수 있어. 네가 괜히 허튼 꿈을 꿀까 봐 내가 준비를 꽤 많이 했어.”
순간 지태준 얼굴의 웃음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별장 밖에는 고막을 찌르는 듯한 비명이 터져 나왔다. 김영수가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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