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92장
“너!”
강금희와 반지훈의 말다툼을 듣던 신다정은 참지 못하고 한마디 했다.
“됐어. 중요하지 않아. 상대방 손에 연예인을 많이 갖고 있는지 확인이 필요해. 진작 준비한 사람들이라면 유명해진 후 분명 한 회사를 위해 일하겠지. 하지만 해성의 엔터테인먼트회사들은 우리가 알다시피 새로 떠오르는 회사는 없어.”
반지훈이 말했다.
“응, 없어. 조사하지 않은 것일 수도 있는데 이상해. 요즘 게임몰과 도박장이 많아지고 연예계에 새로운 사람들이 많이 들어오고 있어. 그런데 배후가 없다는 게 말이 안 돼.”
신다정이 잠시 침묵하다가 입을 열었다.
“시간을 내서 한 번 가봐야겠어.”
“신다정, 잘 생각해. 그곳은 별의별 사람들이 다 섞여 있어. 그 배후가 김영수라면 몰라도 그렇지 않다면...”
용성에 또 다른 세력이 존재한다는 증거이다.
저녁 무렵, 신다정은 가벼운 옷으로 갈아입은 뒤 날이 어두운 틈을 타 사람들 속을 비집고 들어가 최근 시내에 새로 생긴 게임몰에 들어갔다.
게임몰은 쇼핑몰 2층에 있으며 아래층에 있는 쇼핑몰은 초라하기 그지없었고 주변 모두 오래된 건물들이었지만 이곳의 게임몰만은 뜻밖에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신다정이 2층으로 올라가 문 앞에 다다랐을 때, 매캐한 담배 냄새가 그녀의 코를 찔렀다. 안은 연기가 자욱해서 보이지조차 않았다. 안에 있는 사람들은 입에 담배를 문 채 게임기 앞에서 욕설과 함께 열정을 불태우고 있었다.
신다정은 저도 모르게 미간을 찌푸렸다. 숨을 참으며 들어갔지만 들어서자마자 담배 연기에 기침이 났다.
이곳의 담배 농도는 이미 정상 범주를 넘어섰다.
공기가 통하지 않고 창문도 없어 들어오자마자 머리가 핑 돌았다.
“맞혔어! 맞혔어! 대박!”
신다정은 귀에 익은 목소리에 얼굴을 찡그렸다. 옆을 바라보니 캐주얼한 차림에 캡 모자, 선글라스를 쓴 남자가 인형뽑기 기계 앞에서 미친 듯이 인형을 뽑고 있었다.
신다정은 왠지 낯이 익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주변에서 인형 뽑기를 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도대체 어느 바보가 이런 곳에서 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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