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화 안 마셔!
남자는 그 말을 듣고 표정이 굳었고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다.
“너...”
하지만 남자가 화내기 전에 꽃무늬 셔츠를 입은 젊은 남자가 다가왔다.
“저기, 우리 재호 형님께서 술 한잔 사고 싶다네?”
강이영은 눈썹을 찌푸렸다.
“그게 누구예요?”
젊은 남자는 멀지 않은 곳에 앉아 있는 남자를 가리키며 말했다.
그 남자는 30대 좌우의 나이에 검은색 셔츠를 입고 있었고 팔에는 용 문신이 있었으며 마치 사냥감을 바라보는 듯한 눈빛으로 강이영을 살펴보고 있었다.
강이영이 그쪽을 바라보자 남자는 그녀를 향해 술잔을 들었다.
강이영은 냉소를 지으며 중년 남자에게 말했다.
“아저씨, 아까 절 지켜준다면서요? 그럼, 가서 저 사람한테 얘기해 주시면 안 돼요? 저 사람이랑 술 마시기 싫은데.”
중년 남자는 그 말을 듣고 얼굴색이 변했고 난감한 표정으로 뒤로 물러났다.
“가, 갑자기 집에 일이 생겨서...”
말을 마치고, 중년 남자는 바로 도망쳤다.
이재호는 일대에서 꽤 유명한 조폭이었으니, 중년 남자는 도무지 용기가 나지 않았다.
꽃무늬 셔츠를 입은 남자는 피식 웃으며 손을 내밀어 강이영을 잡으려 했다.
“가자, 형님께서 기다리시잖아.”
하지만 강이영은 남자의 손을 뿌리쳤다.
“꺼져!”
남자는 그 말에 표정이 어두워졌고 강이영의 손목을 덥석 잡았다.
“말로 할 때 따라와! 까불지 말고!”
강이영은 눈빛이 차가워졌고 반항하려 했지만, 꽃무늬 셔츠를 입은 남자와 다른 두 명의 남자한테 끌려 이재호의 앞으로 왔다.
“진짜 예쁘네, 이런 곳은 처음이야?”
이재호는 다리를 꼬고 앉아 술 따른 다음 잔을 강이영의 앞으로 밀었다.
“우리 친구 할까? 앞으로 무슨 일 생기면 나한테 연락해.”
강이영은 술잔을 물끄러미 쳐다보며 마시지 않았다.
그러자 이재호는 눈을 가늘게 뜨고 웃으며 말했다.
“뭐야? 지금 내 성의를 무시하는 거야?”
이재호의 옆에 있던 부하가 그 말을 듣고 강이영을 밀었다.
“형님이 술 마시라잖아? 안 들려?”
강이영은 휘청거리다가 갑자기 술잔을 잡고 이재호의 머리 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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