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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화

심화영이 이 기회를 빌려 누군가를 골탕 먹이려 한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인지라 주변 사람들은 서로 멀뚱멀뚱 쳐다만 볼 뿐 꿀 먹은 벙어리나 다름없었다. 게다가 전강훈이 뒤를 받쳐주고 있어서 사람들은 앞으로 나서기는커녕 자신들에게 불똥이 튈까 봐 오히려 뒤로 물러났다. 심화영은 조롱 섞인 눈빛으로 주위를 훑어보다가 시선을 손채윤의 얼굴에 고정했다. “손 아가씨는 전 소군주의 편만 들더니 왜 이제 와서 입을 다물고 있는 겁니까?” 그 말에 손채윤의 표정이 얼음장처럼 굳었다. 하긴 심화영이 자신에게 도발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으니. 손채윤은 본능적으로 비웃는 말을 내뱉으려다가 도로 삼켰다. “아가씨와 전 소군주의 일이 저와 무슨 상관인지요? 저는 그저 우연히 편들었을 뿐입니다.” 패배를 인정했는지 흔들리는 그녀의 눈빛을 보며 심화영이 조롱하기에 바빴다. “어찌 송 대감보다도 변덕이 심할 수 있습니까, 손 아가씨.” 그 말에 얼굴이 일그러진 손채윤은 반박하고 싶었으나 불똥이 자신에게 튈까 봐 참았다. 심화영을 바라보는 손채윤의 눈빛이 복잡하게 변했다. ‘예전의 심화영은 무능했잖아. 해서 전소현과 함께 있을 때면 전소현의 학식과 재능이 더욱 빛나 보였는데 그런 그녀가 전소현과의 내기에서 이기다니.’ 손채윤은 의술에 대해 전혀 몰라서 조롱을 당해도 참을 수밖에 없었으나 분노와 질투 때문에 이마에 주름이 깊게 팼다. 손채윤의 본모습을 보며 심화영은 차갑게 웃었다. 주변의 공기도 차갑게 변하며 아무도 말이 없자, 명대호가 고개를 돌려 전강훈을 쳐다보며 입을 열었다. “전 소군주와 화영 낭자의 내기를 전하께서는 어찌 보십니까?” 그 말에 심화영이 고개를 돌려 명대호를 바라보더니 눈살을 찌푸렸다. ‘이 명대호도 만만찮은 인물이네. 전강훈의 약혼녀인 나와 그의 의누이인 전소현 둘 중에서 누구를 선택하든 한쪽의 미움을 사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일. 명대호가 세 치 혀를 놀려대며 전강훈을 곤경에 빠뜨리려는 것을 보아 원태영이나 노제왕의 사람이 틀림없어. 전강훈이 어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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