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2화
‘심화영! 심화영...! 이토록 좋은 여인이, 어찌하여 내 여인이 될 수 없단 말인가!어찌하여... 나의 것이 될 수 없는 것인가! 분명 그토록 많은 세월 동안 나만 바라보며 나의 뒤만 졸졸 따르던 여인이었는데 어찌하여 지금에 와서는 이토록 달라져 버린 것인가!’
갑자기 가슴 속이 쿵 하고 내려앉았다.
‘약! 설마... 예전에 받은 그 기억을 잃게 하는 약이 잘못되기라도 한 것인가? 혹시 낭자가... 이미 전강훈과의 모든 일을 기억해 낸 것이라면? 그래서 지금 날 향해 날을 세우는 것이 아닐까?’
이제는 제왕도 허물어졌고 안왕도 물러갔다.
손 상서 역시 손채윤을 데리고 떠나고 이 자리에 남은 자는 이제 원태영 한 사람뿐이었다.
곧 유씨 부인과 송연정이 도착하면 심화영의 칼끝은 반드시 자신을 향하게 될 것이었다.
그러니 지금 그가 기대할 수 있는 것은 단 하나, 안왕이 보낸 이들이 서둘러 황제를 모셔 나와 자신을 전강훈의 손아귀에서 잠시라도 벗어나게 해 주는 것이었다.
그리고 손 상서가 빠져나간 후, 재빨리 새로운 계책을 세워 자신을 구해주기를 바라는 수밖에 없었다!
바로 그 순간, 아래층에서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아가씨, 송연정과 유씨 부인, 도착하였습니다!”
들려온 목소리는 백세민이였고 그 뒤로는 강석과 몇몇 호위무사들이 함께 따라왔다.
이윽고 유씨 부인과 송연정이 삼황자 앞에 내던져졌다.
두 사람은 놀란 눈으로 그를 올려다보았다.
“삼, 삼황자 전하...!”
‘이게 어찌 된 일이지? 삼황자 전하께서 어찌 이리 중상을 입으셨지? 어찌하여 피를 저리도 많이 토하셨지?’
유씨 부인이 고개를 들어 삼황자의 몰골을 바라보다가 그만 소스라치게 놀라 비명을 질렀다.
다시 고개를 숙여 보니 자신의 발밑에도 피 웅덩이가 하나가 있었다.
그 피가 누구의 것인지는 모르나 그 장면에 온몸이 사시나무 떨듯 떨리기 시작했다.
급기야 그녀는 울부짖으며 심철호에게 달려들었다.
“대감! 대감... 이게 다 어찌 된 일입니까! 전 그저 서풍원에서 태교를 하며 조용히 지내고 있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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